그대들의 도시에서
별은 뜨지 않을 것이다
오늘 별들의 겨울총회가 있다
큰별, 작은별, 아기별,
꼬리에 꼬리를 문 꼬리별
전갈좌, 큰곰자리, M29성좌
추억으로도 목측(目測)되지 않던
아득한 그리움의 별까지
별의별, 별 희한한 별들이 다 모여
돌아가지 않을 것을 결의하였다.
지금 금산 신동골에서!
아! 화려한 네온이 밤을 밝혔지만
그나마 마지막 몇 별마저 떠나온,
교만한 그대들의 도시는, 벌써
오래 전부터 암담하였다.
- 오래 전 KTX를 타고 출장을 가다가 이 시를 읽었었습니다.
권경업씨가 지은 이 시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우리들 모습과 너무 닮은 것 같아서 제가 일부를 바꾸었습니다.
원작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권경업씨의 시 원문을 올립니다.
그대들의 도시에서
별은 뜨지 않을 것이다
권경업
그대들의 도시에서
별은 뜨지 않을 것이다
오늘 별들의 가을총회가 있다
큰별, 작은별, 아기별,
꼬리에 꼬리를 문 꼬리별
전갈좌, 큰곰자리, M29성좌
추억으로도 목측(目測)되지 않던
아득한 그리움의 별까지
별의별, 별 희한한 별들이 다 모여
돌아가지 않을 것을 결의하였다
지금 지리산 장당골에서
아! 화려한 네온이 밤을 밝혔지만
그나마 마지막 몇 별마저 떠나온,
교만한 그대들의 도시는, 벌써
오래전부터 암담하였다
[출처] 별은 뜨지 않을 것이다(수정본)|작성자 sisan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