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7학년 학부모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 2

HappyDad | 2012.04.12 23:11 | 조회 3156

지난 수요일 저녁에 있었던 경기 지역 학부모 모임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예담아버지께서 잘 정리해서 올려 주셨지만, 제가 한가지 더 추가하고자 합니다.

 

그 모임 동안, 뭔가 더 나누고 싶은 게 마음 속에 있었는데, 그걸 딱히 꼭 집어서 얘기할 수 없다가, 오늘 기도하면서 마침 생각이 났습니다.

 

저희 학부모들이 이 일(개교 초기의 약간의 어려움-재정, 양육 등)을 통해 받는 존재에서 벗어나서, 마땅히 드리고 같이 동역하는 존재로 섰으면 합니다.

 

돌이켜 보면, 저희가 지난 오리엔테이션때부터 학부모 총회에 이르기까지 항상 받아왔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배려, 사랑,.. 그걸 아이들만 받을 줄 알았는데, 저희에게도 베풀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언덕을 내려 갈때, 선생님들이 언덕 밑에서 기다리고 계시다가 손 흔들어 주시던 모습 기억나시나요?  저희는 아이들만 신경 쓰느라, 그런 사랑을 받을 준비도 안되었는데...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아서 좋긴 하지만, 히브리서의 5장 12절 말씀이 생각납니다.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될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가 무엇인지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할 것이니 젖이나 먹고 단단한 식물을 못 먹을 자가 되었도다" 저희가 지금 받고만 있을 처지가 아닌데, 저희도 모르게 구경만 하는 존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애들이 너무 잘지내고 매주마다 성장하니 기뻐만 하고.) 학교 초기의 이런 저런 어려움들은 저희 학부모들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인 것 같습니다. 부르심에 온전히 반응하고, 이제는 학교의 구성원으로 같이 힘을 모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 학부모 모임이 좀더 긴밀하게 움직이고 조직적으로 연결되어, 학교의 필요를 채워 드리고, 학교의 어려움을 같이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저희 경기 지역 학부모 모임이 먼저 불을 지핍니다.

 

받는 존재에서 이제는 같이 드리고 같이 동역하는 존재로 변화하고 온전히 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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