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의 다짐

예린맘 | 2015.03.03 19:14 | 조회 2981

학부모의 다짐

 

9학년 김예린, 5학년 김혜안

학부모 장유행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던 겨울, 별무리의 산길을 걸어서 올라갑니다.

주님, 지금은 저희 아이를 이곳으로 이끄시는 주님의 뜻을 다 알지 못하지만,

믿음으로, 순종하는 마음으로 올라갑니다.”

2년전 그렇게 결단하며 별무리와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어린아이를 멀리 학교로 보내며 저는 그전보다 더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부모란 무엇인가?

가치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의 모습일까?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했습니다.

 

주말이면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와 더욱 친밀하게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아이의 생활의 중심인 학교, 그곳이 나의 가치의 중심이 되게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친구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의 관심사와 꿈에 대해 긍정해주고 응원해주었습니다.

 

성장과정의 문제들이 생길 때에는 담임선생님과 전화와 상담을 통해

아이의 학교에서의 생활과 생각을 읽어갔고,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에 대해 선생님들과 함께 고민하고 기도했습니다.

 

학교의 크고 작은 행사에는 우선순위를 두고 기쁨으로 달려왔습니다 .

다니엘의 서재에서 아이가 읽는 책을 저도 함께 읽고 서평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다른 10대들의 생각을 읽어나갔습니다.

아이의 생각과 공감하고 싶었고 또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가을날의 별무리 축제는 저의 가족의 가장 큰 축제가 되었고,

별들의 행군인 국토순례를 완주하고 돌아온 아이의 그 강렬한 모습속에는

인생을 살아갈 힘이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그 짙은 감동은 아이의 가슴속 깊은 곳에서 고스란히 저에게로 전해졌고

떠나기전 모습과는 분명 달랐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영성캠프 주간이 되면 학교와 아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했고,

독서캠프가 있을때마다, 저도 집에서 밑줄 쳐가며 책을 읽었습니다.

SNS로 만들어주신 영상을 내려받아 만나는 사람마다 보여주며 함께 울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학교는 아이와 저의 삶의 중심이 되어갔고,

그 시간들은 기쁨과 감격의 연속이었습니다.

 

 

돌아보면 별무리에서의 시간들은 아이보다 어쩌면 부모된 저를 하나님께서 만지시기 위한 시간들 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성장해가며 감동을 주는 순간에도,

기쁘고도 힘들었던 그 많은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그런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부모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모된 저를 사랑하시고 고쳐주신 그 삶의 가치,

그리고 그 사랑이 계속된다는 그 귀한 말씀의 가치를 붙잡으며,

지난주 금요일에는, 별무리의 산길보다 더 멀고 긴 여정을 향해 인도로 떠나는 아이를

저는 2년전 이맘때 보다 훨씬 더 담대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이제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주님이 이끄시는 길을 신뢰하며 따라갑니다.

주님의 모습으로 빚어주시고 예수님의 이름만을 높이는 아이들로 성장시켜주세요.”

 

오늘 둘째 아이가 별무리인이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별무리인으로 자랄것입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사랑하고 사랑받을 줄 아는 사람,

어려운 상황도 받아들일 줄 알며 남을 배려하고 존중 할 줄 아는 사람,

별무리의 아이들은 모두 그렇게 자라가고 있습니다.

 

세상은 우리 아이들에게 남을 이겨야한다고 말하지만

주님은 남을 섬기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은 치열하게 성공하여 부자가 되어 사는게 맞는 거라고 말하지만

우리 주님은 낮은 곳으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가치들이 진정으로 우리의 것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연단과 훈련이 필요한지 우리아이들은 배워갈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인 저 또한 계속 성장해 갈 것입니다.

 

별들이 저마다의 모습으로 빛을 쏟아내는 별무리의 밤하늘 아래에서

우리 아이들은 그 별을 바라보고 닮아가며 자랍니다.

그리고 우리 귀한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의 모습을 닮아가며 자랍니다.

 

오늘 저는 2년전 하나님께 드렸던 기도와 결단을 다시 올려드리길 원합니다.

아이와 소통하는 부모가 되겠습니다.

기도하는 부모가 되겠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부모가 되겠습니다.

주님께로 더욱 시선을 고정하고 주님을 닮아가겠습니다.

행복한 부모 행복한 별무리인으로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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