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로 하나님의 모습을 보게 하라
하나님은 단회적인 회심의 경험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하시기보다는 부모 된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신다는 것이었다. 즉 우리의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호흡하고 먹고 마시며 부대끼는 모든 과정을 통해 선하심과 인자하심, 공의로움과 오래 참으심이라는 하나님의 성품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할 수 있다면 우리 가정 가운데 가난하고 약한 이웃이 초대되고, 또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붙들고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웃을 돕는 일을 함을 통해, 고아와 과부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계신 하나님을 함께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의 삶이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서 자라가고 성화되어가게 하시고 이 과정을 함께하게 함을 통해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자신의 삶을 믿음 위에 건축해가도록 하시길 더 기뻐하신다. 이것은 부모로서 참 부담스러운 사실이긴 하지만 동시에 자식을 통해 부모에게 주시는 특별한 은혜이기도 하다.
주일날 빠지지 않고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거나 매일 아침 빠지지 않고 가정예배 혹은 성경 묵상 시간을 갖는 것은 신앙에 이르는 하나의 통로가 될 수는 있어도, 이것이 믿음의 실체는 아니라는 것을.
믿음이란 예배나 말씀 묵상, 기도를 통해 표현되고 힘을 공급받기는 하지만, 그 실체는 일상의 삶 가운데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과 대화하고 그분의 인도를 받아 그분이 이끄는 목표를 향해 경주하는 데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아이들이 아빠가 제시하는 기독교의 종교적인 틀을 잘 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 믿음의 실체와 생명이 잘 확인되지 않기에 때로 마음이 아프고 초조하기도 하다. 오히려 내가 아이들에게 강조하고 제시하는 기독교의 종교적 양식이 아이들에게 하나의 ‘잔소리’처럼 형식화된 딱딱한 껍질을 형성해서 믿음의 실체로 나아가는 것을 막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우리 부부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기도’였다. 하나님이 우리 아이들에게 은혜를 허락하셔서 하나님을 만나는 특별한 회심의 기회를 달라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나기만 하면, 부모가 ‘너의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라’는 아이들이 잘 이해하지도 못하는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을 만날 것이고, 아이들에게 왜 공부를 해야 하는 구구절절이 설명할 필요 없이 아이들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스스로 공부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님은 많은 자기 백성을 이렇게 만나주셨고, 이것은 지금도 유효할 것이다.
- 시대를 뒤서가는 사람, 정병오(좋은교사운동대표)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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