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주원맘 | 2013.02.12 19:32 | 조회 2338

춥고 추웠던 겨울방학을 끝내고, 오늘 학교로 되돌아간 주원이를 그리워합니다.

별무리의 1년을 돌이켜보면 감사 또 감사할 뿐입니다.

주님의 은혜로 주신 귀한 선물이건만, 참으로 부족하기 짝이 없는 부모로 인해 사랑을 못 누리고 커왔던 주원이입니다.

부모로서의 참된 가치와 책임을, 부모되기 전에 좀 미리 알았더라면 하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집에서 편안하게 학교 다니고 싶다고, 별무리 가기 싫다고 하는 아이를

3개월만 다녀보고 정 힘들면 다시 오자고 설득하며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의 주원이와 저의 달라진 모습을 조심스럽게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1. 늘 부정적이고, 불평불만이 많았던 아이인데, 그러한 모습들이 많이 없어졌어요.

참 의젓해졌답니다.^^(주변분들의 한결같은 증언이랍니다.)

2. 혼자서 숙제를 밀리지 않고 잘 하더군요.

이번 겨울방학 숙제는 정말 칭찬해줄만 했습니다.

말씀저널과 기도,성경읽기,기탄수학을 거의 매일 빼먹지 않고 꾸준히 잘 했습니다.

가끔 제때 못한 적도 있지만, 이정도는 제자훈련받는 어른들도 하기 힘들거든요.

(솔직히 저같은 경우는 일주일분을 하루에 몰아서ㅠㅠ)

물론 못한 숙제들도 있어서 오늘 오전까지 막판 스퍼트로 했지만서두요^^

3. 책읽기와 글쓰기가 좋아졌어요.

이 부분은 주원이에게 거의 제로상태나 다름없거든요.

만화책외에는 전혀 책읽기에 관심도 없을뿐더러, 글쓰기는 한 줄 이상을 못쓰는 상태라고나 할까요?

일단 책에 대한 관심이 좀 생겼어요.

바람쐴겸 혼자 버스타고 서점에 가기도 하고요,

판타지 소설을 특히 좋아하긴 하지만 이것만 해도 좋네요.

이번 방학숙제로, 부모님의 어린시절 이야기 쓰는 것이나 다니엘 서재에 서평 올리는 것도 생각보다 잘하던데요.

4. 이건 저의 변화인데요, 아이에 대한 사랑표현이 조금은 늘었답니다.

참으로 무심한 성격에, 표현을 안하는 사람인지라

사랑 표현이 많은 부모님들이 부러울 따름이었습니다.

그런데, 별무리에 보내고, 주말에만 아이를 보니까, 애틋한 마음이라고 하나요?

그래서 그런지, 있을때 더 잘 해주고 싶고, 잔소리도 좀 줄어들게 되고..

안아주게도 되더군요^^

 

제가 읽었던 책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제자훈련에 열심이던 한 목사님께서 스승되시는 목사님께 한탄하며 하신 말씀이,

사람이 변할 수 있느냐고...

스승목사님의 대답은 “사람이 변하기는 힘들지. 하지만, 가치관은 바뀔 수 있다네.”

즉, 아무리 제자훈련을 하고, 성령님을 만나도 인격이라는건 쉽게 바뀌지 않으니

조바심 내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가치의 변화를 위해 달려가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직은 어른보다는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부모와 선생님들과, 주위 친구들에 의해 훨씬 더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이 함께 하시는 한 천국가는 그날까지 더 아름답게 변화되리라 믿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저는 아직도 늘 부족한 엄마인데,

주님의 은혜로 별무리를 만나게 하시고

별무리의 좋으신 선생님들과 친구들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게 하셔서

아름다운 주님의 아들로 만들어 가심에...

그리고, 훗날 나비가 되어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것임을 믿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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