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 <공부 못하는 아이>를 보고...
- 7학년 하리맘 김기진
연간 6만명 정도의 아이들이 학교를 떠난다고 합니다. 적지 않은 숫자인데, 남은 아이들의 공부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우리나라에서 공부 때문에 상처입은 영혼은 훨씬 더 많겠다는 추정을 하게 됩니다. 1등을 못하면 힘들고, 1등을 해도 두려운 현실 속에서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들이 공부를 잘못한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실제적으로 국제적인 기준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학업 성취도가 낮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서열화시키는 구조 속에서는 낙오자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비교와 경쟁의 부담 속에 공부가 싫어지고, 공부가 싫어지니 공부를 안 하게 됩니다. 공부 스트레스로 인해 공부 자체에 보복하고자 배우고자 하는 자기 본능에 보복하여 배우기는 포기합니다. 부모들도 대학만 아니면 아이에게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고 얘기하는 현실 속에서 아이의 성적표는 곧 부모의 성적표가 되곤 합니다.
반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도 하버드대 교수가 된 토드 로즈의 사례가 있습니다. 토드는 학교는 공부 못하는 아이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ADHD였던 그는 늘 꼴찌였고 심한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중퇴 전에는 전 과목 F를 받습니다. 그런 그가 아이의 가능성을 믿고 정서적 지지를 해준 부모님의 격려와 지지로 7년 후 하버드에 합격하게 되고, 현재 하버드 교육대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미국의 교육 시스템 개혁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너는 게으른 게 아니라 도전이 필요한 것 같구나.”
라고 말씀하셨던 부모님의 정서적 지지와 믿음. 포기만 하지 않으면 언젠가 도착하게 되는 마라톤처럼 우리 아이들은 자신만의 경주에서 포기만 하지 않으면 각각의 재능과 색깔로 각각의 인생길에서 자신의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5부에 걸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점점더 몰입하게 되는 자신을 봤습니다.
- 부모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아이를 믿어주고 격려해주는 거였는데, 아이를 못 믿고, 다그치지는 않았나?
- 오늘 내 아이를 한 번 더 안아줬나, 잔소리를 한 번 더 하지는 않았나?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자신을 믿어주는 어른이 한 명 있으면 그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 결과를 똑똑히 보게 되었습니다. 내 인생에도 이런 어른들이 계셨는데……. 정작 내가 어른이 되어서는 그런 어른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를 다그치고 아이의 속도를 무시하고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존중하고 사랑해주고 격려해주는 말 한마디입니다. 한 번의 안아줌이고, 믿고 기다려주는 것임을 한 번 더 마음에 새깁니다.
좋은 다큐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마음으로 별무리 학부모로서 잘 살아가 보겠습니다.
]]>3년전 아이들이 별무리를 들어 갔는데 벌써 졸업 했네요
별무리 기숙사 생활 하면서 아이들이 공동체를 통해 많은 배움이 있었습니다.
단체생활도 경험하고 좋은 선생님들 지도 아래 정말 내 자식처럼 대해주시고 사랑으로 보살펴 주셔서
부모로써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아이들이 논두렁을 거닐면서 어드샘과 대화를 나눴던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정말 감사 했습니다.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청소년 시기에 자기의 고민을 어드샘과 나눌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께 깊은 감사을 말씀을 전합니다.
4기 아이들이 만든 졸업 앨범을 보니 맨뒤에 이런문구가 있었습니다.
"스승의 날 함께 이벤트 하기"
이문구를 보고 저는 앞으로 사회 나와서 아이들이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스승님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감동이네요
교육은 이런 겁니다. ㅎㅎㅎ
별무리 선생님들 늘 힘 내세요.
항상 기도 하겠습니다.
별무리학교 장승훈
‘과연 나는 별무리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까?’
‘밥은 누구랑 먹지? 같이 다닐 친구가 없으면 어떡하지?’
‘선생님들이 무섭진 않을까? 선생님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부모님과 떨어져서 생활할 수 있을까? 집에 가고 싶으면 어떡하지?’
별무리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여러 가지 걱정과 고민을 하며 입학식에 참석합니다.
이런 신입생들의 걱정과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매년 첫 주에는 ‘공동체 세우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학기 초에 아이들이 학교, 선생님, 친구들에 대한 정서적 안정감과 익숙함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관계적인 부분에서 안정감, 익숙함이 있어야 이후에 학교생활을 어려움 없이 잘 할 수가 있습니다. 더불어 학습도 잘 할 수가 있습니다.
공동체 세우기 기간에 아이들이 자신에 대해 성찰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감정을 표현하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한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시간을 많이 가집니다. 사람들 앞에서 자기 자신을 잘 표현하고, 사람들이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공동체에 대해 안정감을 느끼고 친밀한 관계가 빨리 만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공동체 세우기 기간 동안 느꼈던 신입생들의 생각을 소개합니다. 반응이 좋았던 프로그램들에 대한 느낀 점과 공동체 세우기 전체 소감입니다.
[양육 모임]
별무리학교 생활이 처음이라서 친구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양육모임에서 자기소개카드를 만들고 발표하니 친구들에 대해 많이 알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 날에는 친구들이 느낀 것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7학년 최하람 -
나는 양육 모임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친구들을 더 알아갈 수 있었고 재미있게 놀았기 때문이다. 나는 사진 찍는 것이 좀 부끄럽긴 했지만 좋았다. 그리고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좋은 것 같다.
7학년 정하연 -
나는 친구들을 알아가는 데 꽤 시간이 걸리는 편인데 양육모임을 하며 자기소개도 하고 대화도 나누면서 더 알아간 것 같다. 또 기도제목과 감정카드를 서로 나누면서 서로에게 힘을 줄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기억에 남았다.
7학년 서현 -
[학년별 모임 - 레크레이션]
친하지 않거나 몰랐던 친구들과 서로 눈을 마주치며 이름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았다.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고 별무리에서의 친구관계 걱정이 줄어들었다. 이야기도 하지 못해보고 망설이던 친구들과도 즐겁게 지내게 해주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7학년 이은율 -
[마인드맵핑 만들기와 발표]
자신을 소개하고 설명을 할 때 글이나 말로만 설명하게 되면 어렵기도 하고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마인드맵핑을 만들어 꾸미니까 재미있었고, 친구들에 더 알아갈 수 있는 활동이라서 더욱 좋았다.
7학년 서현 -
[교사 소개 부스]
처음에는 이름조차 모르는 선생님들이 있었는데, 이 활동을 통해 선생님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들을 들으며 선생님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어서 좋았다. 비록 모든 선생님을 만나진 못했지만 앞으로 천천히 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7학년 주예찬 -
교사 소개 부스를 할 때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는데 선생님들께서 우리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선생님들을 조금 더 알 수 있어서 좋았다.
7학년 민휘홍 -
[선후배 대화하기, OX퀴즈]
처음으로 형, 누나들의 이름을 알게 되었고, 친해지는 느낌이 생겨서 좋았다. 또 서로의 취미, 좋아하는 것 등을 알게 되어 좋았다.
7학년 신준서 -
OX 퀴즈를 하는데 문제가 너무 웃겨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선배들이 앞에서 알려주고 선생님들에 대하여 잘 알게 되었다. 선후배 대화를 할 때 여자는 적극적이고, 남자는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빠들이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답해주고 팁도 알려주어서 정말 좋았다.
7학년 최이레 -
사실 나는 선배에 대한 고정관념과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 활동을 하고 나니 정말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선배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7학년 김신이 -
[체육 활동]
여기 친구들은 휴대폰이 없으니까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게 체육이라고 생각했다. 체육활동을 통해 우리반 친구들은 물론 다른 반 친구들까지 같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좋았다.
7학년 허정인 -
체육활동을 통해서 친하지 않았던 형들과 친구들과 친해졌고, 또 내가 좋아하는 과목인 스포츠를 형과 친구들이랑 같이 협력하고 재미있게 해서 좋았다.
7학년 정지우 -
[BMR 포토제닉]
친구들과 재미있고 웃긴 사진들을 찍고, 또 의견을 나누는 것이 즐거웠다. 전교생 앞에서 사진을 보여줄 때 엽기적인 사진이 많아서 웃겼다. 상품으로 주신 간식도 정말 맛있었다.
7학년 윤하원 -
반이 단합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사진을 통해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것이 좋았다.
7학년 오건우 -
[우리들의 약속 정하기]
우리들의 약속 정하기는 별무리의 규정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활동으로 자신의 생각을 더 확실하게 할 수 있었고, 서로의 의견을 소통하고, 선후배 상관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7학년 김민채 -
별무리의 헌법인 A수준 규정을 바꾸는 날이기도 하고, 선후배 그리고 선생님들이 서로 자신의 의견을 솔직히 말하고 서로 공감하며 투표하는 것도 참 참신하고, 그것이 통과가 될 때 참 뿌듯했다.
7학년 유하준 -
[기독교 영화 시청]
기독교 영화는 다 재미없고 지루한 것인 줄 알았는데 그 고정관념을 깨주었다. 즐겁게 믿음의 힘을 알아갈 수 있었고, 믿음이 있으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다가왔다. 다큐가 아닌 영화여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7학년 이은율 -
모든 걸 내려놓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시간이여서 좋았다. 영화의 스토리도 너무 재미있었고 감동적이었다. 나도 배우들처럼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의지하고 찬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7학년 윤하원 -
아무리 힘들고 절망스럽고 고통스러운 일이 나에게 일어나도,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를 지켜주신다는 영적인 생각이 이전과 비교하여 늘어난 것 같다.
7학년 권승준 -
[별무리에서 산다는 것, 기도회]
처음에는 친구들이랑 못 친해지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기도회 하면서 친구들이랑 울 때 친구들이 나와 함께 하고, 또 이렇게 많은 좋은 친구들이 내 곁에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7학년 김연우 -
아직 만난 지 별로 안 된 친구들과 함께 있어 친해질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리 별무리의 아름다움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축복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이 기회를 통해 별무리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서 기쁘다.
7학년 김신이 -
심훈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사진 하나 하나가 너무 아름다웠다. 그리고 기도회를 했는데 과연 내가 이 학교에서 책임있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려고 왔는지를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항상 기도해주시고 돌봐주시는 선생님들이 너무 감사했다.
7학년 이경민 -
[공동체 세우기 전체 소감]
공동체 세우기를 보내며 정말 이 일주일이란 시간은 서로를 더 잘 알게 해주고, 이해하게 주는 기간이라는 걸 깨달았다. 난 사실 낯을 엄청나게 많이 가린다. 그래도 창피함을 무릅쓰고 공동체 세우기에 적극 참여하다보니 내가 먼저 친구들에게 다가가 주는 게 친구들과 친해지는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렇게 나의 생각도 바꿔주고, 인사하는 게 이렇게 신나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었다. 이 기회를 주신 별무리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하다.
7학년 권예지 -
처음에는 긴장하고 입학식을 했습니다. 그런데 별무리학교에 대한 것들도 많이 알아가고, 8학년 선배들이 잘 도와주시고, 재미있게 놀아주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규칙도 바꾸고, 여러 가지 안건에 대해 마음을 모으는 것을 보고, ‘이것이 공동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7학년 이현석 -
공동체 세우기를 보내며 다 같이 서로를 알아가고 더 친해지고, ‘우리’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다 같이 공동체 세우기를 하면 어색한 분위기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선생님들이 잘 이끌어 주셔서 공동체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7학년 주예찬 -
처음에 별무리학교에 올 때 조금 긴장도 하고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하였다. 하지만 친절하고 배려심 많은 선배들, 정다운 친구들, 학생들을 위해 기도하시고 희생하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별무리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공동체 세우기를 통해 친구들을 알고, 하나님께 나아가고, 선생님들을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7학년 박건우 -
별무리학교를 오기 전에는 불안한 마음이 많았는데 공동체 세우기를 하면서 친구들이 어떤 마음을 갖고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 알게 되어서 유익했다. 선배들과 선생님들께서도 편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했다. 무엇보다 이번 주에 생각도 많이 하고 하나님께 더 감사할 수 있는 한 주였던 것 같다. 한 주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7학년 송유림 -
수업을 하지 않고 즐거운 것을 많이 해서 기쁘고 즐거웠다. 선생님들, 선배들, 후배들 그리고 친구들이 너무 좋았다. 공동체 세우기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지루하기도 했지만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준 선생님들과 친구들, 하나님께 감사하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정말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7학년 최이레 -
처음 입학식을 할 때 많이 걱정했었다. 작년 6학년 때 인원수가 적어서 어쩔 수 없이 친해질 수밖에 없었는데, 7학년이 되고 나니 새로운 친구들이 많이 들어오니까 걱정되고 조금 무서웠다. 그런데 선생님들께서 짜주신 공동체 세우기 일정으로 서먹했던 친구들이랑 친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제일 기억에 남았던 건 기도회이다. 기도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었다. 아마 그때 눈물이 나온 이유는 책임있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의지가 없던 내 모습이 하나님께 죄송해서 나온 눈물인 것 같다.
7학년 이경민 -
예전 학교에서는 이런 활동을 안 하고 바로 다른 활동들을 했었다. 나는 매년 친구들의 이름을 외우고 한정된 친구들과 친해지기가 힘들었다. 가끔은 친구와 사이가 좋지 않아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공동체세우기를 하니까 친구들의 이름을 외우기가 더 쉬워졌다. 이번 공동체 세우기에서 힘들고 피곤하긴 했지만 친구들과 친해지고, 친구들의 이름을 쉽게 외울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7학년 조승우 -
별무리학교의 특별한 문화 중 하나는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첫 수업과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끝 수업을 체크인, 체크아웃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새로 별무리학교에 부임한 저는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을 그저 출석 체크하고, 교사가 좋은 이야기를 준비해 가서 나누는 시간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선배 선생님이 주신 회복적 생활교육에 대한 책을 읽으며 이 시간이 단순한 조례, 종례 시간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의 회복적 생활을 위해 반 학생들이 모두 둥글게 모여 앉아 하나의 질문에 대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바로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입니다. 체크인 시간에는 주로 한 주를 시작하는 다짐을 나누고, 체크아웃 시간에는 주말 계획에 대해 나눕니다.
학생들이 서로 빙 둘러앉은 가운데에는 센터피스라 불리는 학생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화분을 둡니다. 화분의 풀이 자라는 것은 우리 학생들의 성장이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반 센터피스를 다 자란 풀의 화분이 아닌 물에 담가놓으면 자라는 민머리 잔디 인형으로 정했습니다. 아이
들은 웃기게 생긴 잔디 인형의 머리털(풀)이 언제쯤 자랄까 궁금해하며 기대했고, 쑥쑥 자라라는 뜻에서 ‘쑥’이라는 귀여운 이름도 붙여주었습니다. 아이들이 한마음으로 잔디인형 이름을 짓는 모습이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또한 토킹피스도 필요했는데 토킹피스를 든 사람만이 얘기를 할 수 있는 규칙이 있어서 나머지 아이들은 말하는 친구의 얘기에 집중해야 했습니다. 토킹피스는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향초로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은 향초의 향을 맡으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친구들이 나누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한 주의 시작, 저는 향초와 쑥이를 들고 교실로 들어갑니다. 저는 아이들이 둥글게 앉도록 한 뒤 떨리는 손으로 향초에 불을 지핍니다. 한 주의 시작을 알리는 촛불입니다. 초반에는 반 아이들끼리 어색해서 나눔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이 너무 금방 끝나곤 했습니다. 아이들이 한 명씩 돌아가며 이야기하는데 나누는 이야기가 매번 비슷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식상한 질문이 아닌 창의적인 질문을 통해 아이들이 정말 자신의 삶을 나누며 서로를 진정으로 알아갈 수 있을까였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가끔씩 교무실로 찾아와 쑥이가 얼마나 자랐는지 볼 때, 우리 반을 대표하는 귀여운 식물이 생겨서 기뻤습니다. 옆 반 선생님의 도움으로 체크아웃 시간에 옆에 앉은 친구 칭찬해보기를 시도해보았습니다. 조금 어색하였지만 칭찬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이 유의미한 시간이 되도록 기도하였고, 학생들에게도 친구들에게 궁금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과자가 무엇인지, 좋아하는 유투버는 누구인지 등 사소해 보이는 것들을 궁금해했고,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을 통해 서로를 알아갔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님과의 상담 중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영어 사용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체크인을 영어로 진행해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낯설어했지만 곧 자신의 이야기를 영어로 말하며 즐거워했습니다. 그리고 1쿼터가 한 달쯤 지난 넷째주 금요일에 아이들이 체크아웃을 금방 끝내지 않고 계속 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발적으로 질문을 만들어내고 서로에게 궁금증을 가졌습니다. 저희 반 존중의 약속 중 하나인 가족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아 내심 너무 기뻤습니다.
이제는 제가 뭐라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월요일을 서로의 삶을 나누는 체크인으로, 귀가하는 금요일 마지막 시간을 체크아웃으로 마무리합니다. 아이들은 알아서 향초를 붙이고, 우리의 쑥이를 가운데 앉혀놓고, 서로 무엇을 나눌까 기대합니다. 반복되는 것 같은 매주 월요일을 힘이 되는 체크인으로 시작하고, 꿀같은 금요일을 쉼이 되는 체크아웃으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이 시간을 저와 우리 반 아이들이, 그리고 별무리학교 모든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더욱 누려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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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무리 과학 한샛별 선생님
‘하나님이 저를 교사로 부르셨습니다.’
저는 세상의 인정과 가치관에 의해 세워진 교사가 아닌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교사입니다. 그러기에 제가 가고, 서는 것도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합니다. 멈춰서고 싶고, 낙담이 될 때에도 부르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묵묵히 그 자리에 서있을 것을 다짐합니다. 교사로서 여러 상황에 놓이게 될 때에 일하시고 말씀하실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책임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
‘하나님 나라’
그곳은 죽음 이후에 가는 곳이 아니고, 우리와 전혀 다른 공간이 아니라,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 수 있음을 교사들이 먼저 보이겠습니다. 여전히 아프고 슬픈 일, 낙담되는 일들이 이곳에 있지만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강한 자들만 살아남는 양육강식, 경쟁의 공간이 아니라 아프고 소외된 이들도 함께 하나님 뜻을 품고 살아가는 공간이 되게 하겠습니다. 이런 시간들을 함께 겪으면서 학생들이 이곳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갈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또한, 서로 중보하고 연합하여 별무리에서 ‘공동체’를 느끼고, 이웃과 주변 환경과 ‘샬롬’을 이루는 학생들로 양육하겠습니다.
‘책임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
학생들이 책임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장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자도’의 그 길을 교사가 먼저 본이 되어 걸어가겠습니다. 우리에게 맡겨주신 세대, 다음 세대가 하나님 안에서 바르게 성장하도록 봉사하며 헌신하겠습니다.
그리고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그 길을 걸어가면서 때론 희생하고 낙담되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곳에서 함께 아파하고 눈물 흘려주고 중보하며 걸어가는 길이 혼자가 아니라 함께 있음을 알도록 하겠습니다. 부르신 ‘소명’대로 살아가는 것이 어렵고 힘든 여정이라는 생각보다 기쁨과 감사가 더욱 넘치는 시간인 것을 함께 누리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교단에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연약하고 부족한 만큼 더 눈물로 씨를 뿌리며 한 알의 밀알로 죽어져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험난하고 퍽퍽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고 맛을 내는 별의 무리로 양육하겠습니다. 더 사랑하는 교사로, 더 인내하는 교사로, 더 십자가 자리에 가는 교사로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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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 소개 및 별무리학교를 어떻게 오시게 되었는지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올해부터 별무리학교에서 근무하게 된 조한빛입니다. 제가 교직에 처음 접어든 건 학군장교로 군 복무를 마친 직후인 2010년 8월이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국어교사이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교사를 천직으로 알고 자라났기에 자연스럽게 교직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학교 중 대안학교를 첫 근무지로 선택하게 된 계기는 6월 전역을 앞두고 읽은 한 권의 책 때문이었습니다. 그 책은 『나 대안학교 졸업생이야』라는 제목의 대안학교 졸업생들의 학창시절 경험담을 담은 수기집입니다. 각양각색의 개성을 지닌 15명의 졸업생이 자신들의 파란만장했던 고등학생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대학입시라는 틀 속에서 다른 길은 생각할 틈도 없이 나름 스파르타식으로 운영되는 기숙사에서 고등학교 3년의 세월을 보냈던 저에게 그 친구들의 경험담은 낯설지만,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이는 곧 나 역시 이런 학교에서 교사로서 생활해보고 싶다는 소망으로 이어졌습니다. 감사하게도 전역 후 2학기부터 곧바로 기독교 재단의 대안계열 특성화고등학교에서 교사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해 한 해 교사로서의 경력이 쌓여갈수록 제 안에는 한 가지 의문이 싹텄습니다. 그 의문은 바로 ‘기독교사로서 기독교 교육을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였습니다. 단순히 기독교를 믿는 교사가 교단에 서 있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창조 신앙과 교사로서의 삶이 연결되어 그 속에서 내가 믿는 하나님을 학생들에게 전하기 위한 길을 찾고 싶었습니다. 고심 끝에 저는 이 질문의 답을 찾아 한동대 교육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매학기 여름․겨울방학마다 포항에 내려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신앙심 깊은 교수님과 동료 선생님들과 나눈 교단의 체험 덕분에 다시금 기독교사로서의 소명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유익한 강의를 들으며 창조-타락-구속-완성(회복)으로 이어지는 기독교 세계관을 통해 교과 내용을 재구성하는 구체적 방법을 수업에 적용해보면서 성경에 입각한 관점으로 교육과정 및 교육방법을 연구하였습니다.
한동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얻은 또 하나의 큰 수확은 별무리학교를 알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교육대학원에서 만난 별무리학교 소속 선후배 선생님들과 ‘소명과 기독교사론’강의를 통해 알게 된 이상찬 선생님을 통해 별무리학교의 설립 배경 및 과정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별무리학교의 교육환경은 교육대학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방문했던 네덜란드 기독학교에서 제시하였던 교육모델과 정확히 일치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모델은 학생을 온전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하기 위해서는 교회(목회자)-학교(교사)-마을(학부모)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을이 학교이고, 학교가 마을인 별무리학교야말로 삼위일체 모델이 가장 잘 구현된 기독학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교사선교회 소속 선생님들의 오랜 기도와 헌신으로 설립된 별무리학교의 교육목적과 교육목표, 핵심가치를 알리고자 2017년 가을에는 근무하던 학교의 연구부장과 학생부장 선생님과 함께 별무리학교를 방문했습니다. 눈으로 보고 깨달은 바는 이제 확연했습니다. 제가 몸담은 교육부 인가학교에서는 공교육의 틀 안에 갇혀 평소 추구하는 기독교 교육의 이상을 담아내는 데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때마침 하나님 나라를 위한 책임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를 육성하는 별무리학교에서 기독교사로서의 전문성과 철학을 지닌 교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들을 위해 늘 기도로 도와주시는 부모님과 깊이 상의한 끝에 기쁜 마음으로 지원하여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 보낸 한 달이 어떠신지요?
부임 첫해부터 12학년 어드바이저 교사를 맡게 되어 사실 3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나날이었습니다. 별무리학교 3기 학생들 역시 1, 2기 학생 못지않게 학교의 성장과 함께하며 길게는 8년차 별무리공동체의 일원이기에 오히려 제가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밖에서 본 별무리학교와 안에서 공동체의 일원으로 사는 생활은 좀 다르지만 분명한 사실은 하루하루의 경험이 놀랍고 새롭다는 것입니다. 대학보다 더 파격적인 맞춤형 교육과정 속에 학생 스스로 시간표를 구성하여 의미 있는 배움을 추구하는 모습은 대한민국 그 어느 학교에서도 볼 수 없는 진풍경이었습니다. 학생이 직접 수업을 개설하고 공강 시간을 활용하는 모습은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이 무엇인지를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교사에 의해 편성된 교과와 시간표에 따라 정해진 자리에서 일방적으로 일과 시간을 보내는 공교육의 현장과는 전혀 다른 모습 앞에 교육부가 그토록 외치던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이 별무리 고등학교에서 실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입제도의 개선 없이 2022년에 전면 도입을 추진하던 ‘고교학점제’가 2025년으로 다시 3년이 연기된 교육부의 발표를 들으면서, 이를 실현해낸 별무리 고등학교의 교육이 얼마나 놀랍고 우수한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학생을 똑같은 기준과 정해진 비율에 따라 무조건 1등급부터 9등급까지 줄을 세워 평가하는 방식이 얼마나 폭력적(?)이며 비교육적인지를 돌아보는 시간의 연속입니다. 단적으로 고등학교는 서열화된 대학이 학생을 입맛에 맞게 골라갈 수 있도록 요리해주는 조리실이 아닙니다. 학생은 대학을 위한 먹잇감이 아니며, 교사 역시 그 입맛에 맞춘 요리사가 아니어야 합니다. 교육부는 더는 고등학교에 잘못된 역할을 부여해서는 안 될뿐더러 대학 역시 고등학교에 이런 역할을 요구해선 안 됩니다. 다소 과격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현장의 교사들도 이런 기능에 충실해지길 거부해야 합니다. 내신과 수능 성적을 1등급 더 올리는 것이 인생의 등급을 높이는 길이 아님을 학부모님들도 잘 아시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제가 별무리학교에서 만난 학생들은 개인의 입신양명(立身揚名)을 위해 곁에 있는 친구를 경쟁 상대로 인식하는 공교육의 학생들과는 퍽 달랐습니다. 뭇별이 된 학생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책임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좁고 그늘진 곳을 향해 낮아진 자세로 남에게 시선을 돌릴 줄 알며, 사회적 약자를 돕고 싶은 마음을 저마다 품고 있었습니다. 제가 맡은 12학년 친구들은 별무리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 결과에 상관없이 장차 별무리인으로서 공동체의 소중함과 연대의 중요성을 깨닫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제자도의 길을 걸어가리라 확신합니다. 저 역시 그 길을 응원하고 축복하며 때론 더딜지라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제자들의 손을 맞잡고 걸어가겠습니다.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별무리인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소명을 안고 샬롬을 성취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기도하며 기다리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어떤 교사가 되고 싶으신지요?
2019년은 교직 생활 9년 차에 제가 마음에 품고 기다리던 하나님의 때가 실현된 해이기도 합니다. 바로 별무리학교에 부임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는 올해 입학식 때 낭독했던 ‘교사의 다짐’에 잘 드러나 있기에, 이 지면을 빌려 그 전문을 싣는 것으로 갈음하고자 합니다.
"교사의 다짐"
여러분,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저는 올해부터 별무리고등학교에서 기독교사로서의 소명을 이어가게 된 사회교사 조한빛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교사로 부르셨습니다. 그 부르심에 순종하기 위해 지난 8년 반을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2019년 새 학기에는 별무리학교에서 신입생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다짐은 이렇습니다.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하는 교사가 아닌 인생 선배로서 제자들을 참된 길로 인도하는 스승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교직 생활을 통해 깨달은 분명한 사실은 ‘교육은 철저히 교사의 질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교사가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실력과 다양한 경험을 쌓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나눠줄 지식과 삶의 지혜가 고갈되고 결론적으로 좋은 교육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육의 핵심적인 열쇠는 하나님께서 주신 기독교사로서의 사명과 소명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르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 순종하고 동료 교사와 학생들을 섬기겠습니다. 마음과 몸이 한창 자라나는 학생은 믿음과 행함이 일치하는 교사의 발걸음을 보며 성장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늘 몸가짐을 조심하며 주님이 주신 말씀에 초점을 맞춰 노력할 것입니다.
창조세계를 알고 청지기적 소명을 실천하는 사람, 진리를 알고 사랑하는 사람, 나를 알고 스스로 성장해 가는 사람을 양성하는 데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저마다 독특함을 지닌 뭇별, 곧 하나님의 형상인 학생들을 보듬으며 함께 미래를 개척하겠습니다.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는 교사가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해 나가는 본보기가 되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말이 아닌 행함으로 ‘열방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학교 만들기’에 밀알이 되겠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책임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를 길러내는 데 헌신하겠습니다. 별무리학교 공동체의 가족이 된 여러분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의 가치관을 바꾸어 가는 삶
박현수
우리나라 청소년의 교회 출석률은 2.8%라고 한다. 교인들 중 교회를 떠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회를 떠났던 시기에 대해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설문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초등 때 42%, 중등 때 27%, 고등 때가 14%로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의 83%는 초중고 학창 시절인 걸로 나타나고 있다. 나머지 17%는 대학이나 성인이 되어서 떠난 걸로 조사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교회 중 주일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교회가 22%라고 하는 통계를 이해할 수 있다. 인구가 줄고 있는 영향도 있겠지만 많은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기 때문에 주일학교에 나올 학생들이 없는 것이다.
지금 이 시대의 청소년들의 성 의식은 어떠할까? 교육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2018년 청소년 6만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14차 청소년 건강 행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성관계 시작 평균 연령은 만13.6세였고,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전체의 5.7%라고 한다. 성경험(키스, 애무 등)이 있는 비율은 54% 정도라 한다. 다른 연구(을지대 간호학과)에 의하면 성관계 경험이 있는 중학교 남학생의 63.7%, 중학교 여학생의 56.2%가 처음 성경험 시기로 ‘중학교 입학 전’이라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서구권 청소년들에 비하면 적은 비율이기는 하나 기독교 가정의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많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2015년 카돌릭상지대 간호학과에서 실시한 대학생 관련 설문조사에 의하면 대학생의 80%는 성경험이 있다고 한다.(현재는 90%정도까지 보기도 하는 것 같다) 어리다고만 생각되었던 초등학생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성관계 경험을 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은 나 같은 기성세대 특히 기독교인들은 선뜻 이해하기도 힘들고 그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단적인 예만 살펴본 것이지만 우리 자녀 세대들의 성에 대한 가치관은 기성세대 기독교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가치관의 차이가 성 의식에 대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동성애나 낙태에 대해서 동의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도 결국 가치관이 변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외에도 사회나 인생을 바라보는 전반적인 시각에 있어서 우리 자녀 세대들의 가치관들은 기성세대 특히 성경적 가치관들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으며 기독교 가정들의 부모 자녀 세대 간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조차 사회의 변화하는 가치관의 영향력 속에서 살고 있고, 그들과 비슷한 가치관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초중고생의 83%가 교회를 떠나는 것도 이런 현상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교나 학원 그리고 대중매체에서 주입받고 있는 가치관의 영향력은 이미 신앙적 수준이 되어 버린 지 오래이다. 나의 기우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자녀들이 세상에서 주입받고 있는 가치관의 영향력에 비하면 교회나 기독교 가정에서 주고 있는 가르침의 영향력은 조족지혈에 불과한 것 같다.
세상의 가치관이 빠르게 변하고 있으니 기독교인들도 이러한 가치관에 적응해서 살아야 하는 것일까? 남들이 가는 방향대로 묻어가는 것이 가장 편한 삶인 것 같긴 하다. 남들 눈치 볼 필요도 없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우리의 자녀들이 세상에 적응해서 사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사실 기독교학교나 교회나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교육을 한다는 것은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을 갖고 있는 것이고, 기독교 교육의 방향이 되는 기준은 절대 계시인 성경 말씀이다. 말씀이 지향하는 가치관은 지금 세상이 추구하고 있는 가치관과 매우 다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말씀하신다.
신명기 6:6-9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이 세상이 주고 있는 세속적 가치관의 영향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믿음의 부모는 더욱 힘써 성경의 말씀(가치관)을 전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이 가르침의 출발은 부모가 먼저 자신의 마음에 말씀을 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부모가 먼저 삶으로써 본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먼저 말씀을 사랑하고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살아가는 생명력 있는 삶을 살아갈 때 자녀들은 부모의 말이 아니라 부모의 삶을 보며 배우게 되는 것이다. 말씀의 두 번째 교훈은 부모가 지니고 있는 성경적 가르침을 자녀에게 전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독교 교육에서는 자녀에게 신앙적 유산을 전해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라고 한다. 부모님이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 하나님을 사랑했던 이야기, 하나님께 순종하며 따라갔던 이야기, 주님을 만나 행복했던 이야기 등등 성경의 개념을 가르치거나 강요하지 말고 조부모나 부모님의 따뜻하고 생생한 신앙 이야기로 들려줄 때 자녀들의 삶에 가장 큰 영향력과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교훈은 이러한 이야기가 진실 되게 전달되려면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녀의 삶을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존중하며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되면 자녀들은 세상의 풍파를 이겨내고 신앙을 지켜낼 힘을 얻게 된다. 부모의 사랑이야말로 세상을 이길 가장 큰 버팀목이다.
별무리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님들은 누구보다도 자녀들이 신앙 안에서 잘 자라주기를 바라고 계시는 분들이라 생각된다. 별무리학교가 부모님들이 할 역할 중에 상당 부분을 담당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학교에 보내신 가정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기에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학교의 역할은 가정과 협력하여 제자들이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를 듣고 배워서 자신의 이야기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일 것이다. 공동체와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경험을 하도록 격려하고 실제로 삶에서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살아낼 수 있는 능력을 준비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기독교 학교에서의 교육은 세상의 가치관이 무섭게 달려드는 이 세상에서 자신만을 지키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당당하게 맞서서 세상의 흐름을 변혁시켜 나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리라.
별빛라됴
별무리에 쉼과 재미를 더하다.
안녕하세요. ‘별빛라됴’입니다.
어느덧 무더웠던 여름날이 지나고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가을이라는 반가운 계절이 찾아오듯, 저희 별빛라됴 역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변환점의 시기에 이렇게 별무리 매거진에 저희의 지난날의 끝맺음과, 다가올 날의 시작을 기록할 수 있어 기쁩니다.
별빛라됴는 2018년, ‘본격 월요병 극복 프로젝트’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처음 시작 되었습니다. 그 이름 그대로, 별빛라됴는 반복적인 일상과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지친 별무리 학생들을 라디오를 통해 치료해주고자 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저희는 매주 라디오를 제작해 올리며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여름까지 활동했던 별빛라됴 2기는 잔잔한 분위기의 1기 때와는 사뭇 다르게 DJ덕구리, 문범준의 밝고 명량한 분위기를 살려 보다 밝은 에너지를 가진 라디오로 ‘라별’(청취자 애칭)분들을 찾아뵈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전교생 토크쇼 프로젝트’라는 하나의 거대한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독특한 주제와, 그에 맞는 별무리 학생들을 게스트로 초대하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젝트로 “전교생을 모두 만나보자!!” 하는 커다란 포부로 출발하였습니다. 또한 녹음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함께 올려 라디오 보다는 영상에 익숙한 라별분들도 쉽게 별빛라됴를 청취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은 별무리 학생들로 하여금 별빛라됴를 심심하거나 지칠 때면 가끔 찾아듣는, 친근한 라디오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또한 별빛라됴는 ‘진로의 날’, ‘별무리 학교 축제’ 등의 행사에서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다양한 사연을 받아 ‘수고했어. 올해도’라는 주제로 일 년 동안 학교생활을 열심히 달려온 학생들을 감미로운 음악 공연으로 위로하고,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학기의 끝, 한 해의 끝에 별빛라됴는 매번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하며 별무리 학생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별빛라됴는 계속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려 노력합니다. 올 가을 부터는 별빛라됴 2기의 활동이 끝나고, 별빛라됴 3기의 활동이 시작 되었습니다. 새로운 DJ 은금, 히포이뽀와 함께 새로운 편집팀, 작가팀, 음향팀 멤버들이 뉴멤버로 합류 하였고, 더욱 다양하고 높은 퀄리티의 라디오와 영상을 제작하는 데에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별빛라됴가 더 많은 별무리 학생들에게 쉼과 위로, 재미가 될수 있도록 저희는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나의 변화, 그리고 세상의 변화!’, ‘은혜 삶이 되다.’
2020학년도 별무리 고등학교에서는 “나의 변화, 그리고 세상의 변화!”라는 주제로 영성캠프를 진행하였습니다. 8월 18 ~ 21일까지 2박 3일 동안 하나님 앞에서의 나의 모습과 세상의 모습을 고민하고 우리의 죄와 연약함이 변화되기를 소망하며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별히 조별로 진행한 코너 게임과 CCM 가수 박찬미 님의 찬양과 간증, 그리고 주 강사 조대연 목사님의 설교가 학생들에게 큰 즐거움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참여해야하는 것이 참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별무리고등학교 모든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웃고 함께 울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초중등 학교에서도 “은혜, 삶이 되다”라는 주제로 영성캠프를 진행했습니다. 김영우 선생님이 인도하시는 찬양팀의 뜨거운 찬양과 함께 저녁 집회를 했습니다. 온양한올고등학교 교목이신 이성재 목사님이 오셔서 3일 동안 귀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물을 붓다.’ ‘밥을 먹이다.’ ‘빚을 지다’라는 주제로 해주신 목사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삶이 그 자체로 커다란 은혜이며, 우리의 작은 헌신을 통해 하나님께서 큰 역사를 이루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GBS를 하면서 양육 교사의 지도하에 아이들은 저녁 집회에서 받았던 은혜를 나누고,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함께 고민했습니다. 올해는 1기 졸업생인 이승은과 강찬민 학생이 학교에 방문해서 별무리 졸업생으로서 어떻게 세상에 도전하고, 다른 삶들을 펼쳐왔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교사의 백 마디 설명보다 더 나은! 학생들의 소감문을 공유합니다!^^
□ 고등학교 영성캠프 소감문
별무리학교에서 6년째, 매년 마다 돌아오는 영성캠프였다. 하지만 이번 영성캠프는 달랐다. 별무리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처음 하는 영성캠프이니 더욱 기대했었다. 영성캠프는 3일 동안 했다. 올해는 코로나 19 때문에 우리에게 제한되는 것이 좀 있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그래도 말씀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외에 예배팀에서 준비한 게임들을 하면서 성령의 열매를 한 개씩 얻기를 했다. 목사님께서는 말씀을 많이 읽으라고 강조하셨고 우리는 기도회를 했다. 벌써 폐회예배를 하게 되었다. 아쉬웠던 마음들을 달래고 벌써 끝나간다. 이번 영성캠프는 눈치 없이 기도했었는데 그게 가장 좋았던 부분이다. 고등학교에서 한 달에 한 번씩 기도회를 하는데 매년 한 번씩이라도 말씀과 뜨거운 기도회와 뜨거운 찬양이 있는 영성캠프가 있어서 좋았다. 학교에서 이렇게 예배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코로나 19로 인해 함께 모여 예배하고 교제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가장 그리웠던 공동체와의 예배는 이번 영성캠프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다. 또한 찬양팀으로 예배를 함께 섬기고 은혜를 나누면서 아주 작은 역할이지만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었다.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며 예배를 드리는 우리 별무리 공동체를 보며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셨을지 우리에게 예배의 자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너무나도 감사를 드린다. 각자의 삶에서도 영성캠프의 은혜를 기억하며 주님을 더 사랑하고 그 사랑을 실천해나가는 한 사람 한 사람 되기를 소망한다.
□ 초중등 영성캠프 소감문
내가 영성캠프를 하며 바라는 점은 모두가 영성캠프를 통해 하나님께 더 다가가고 성장하는 것이었다. 그런 마음으로 찬양을 하고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설교를 듣는데, 첫 번째 주제가, ‘물을 붓다’였는데 은비 언니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은비 언니를 생각하면 참 감사해지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기도를 하는데, ‘내 항아리에는 뭘 채워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인 것 같다. 난 항상 불평하며 사는 것 같다. 그리고 GBS를 하는데 그 물이 포도주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니 너무 감사하고 믿게 되었다. 그리고 두 번째 설교를 듣는데 오병이어 말씀이었다. 그 설교를 듣기 전까지는 그 물고기와 빵을 모두에게 먹이신 ‘예수님’만 봤다면 이제는 물고기와 빵을 드린 ‘그 아이’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 자신이 먹을 도시락을 ‘어차피 그 많은 사람이 다 먹을 수 없는 그 도시락을 예수님께 드린 그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라고 말이다. 하나님께서 주셨으니 나도 앞으로 내가 가진 작은 것을, 당연히 내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도, 하나님께 다 바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GBS를 할 때 내 빵과 물고기를 다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세 번째 설교 때 ‘소원’이라는 영화를 짤막하게 봤는데 너무 짠했다. 서로 생각하고 이해하는 가족이었다. 나도 부모님께 빚진 사랑을 갚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손양원 목사님 이야기를 들었는데 난 정말 그런 용서를 절대 못 할 것 같다. 아무리 원수를 사랑하라 해도 그건 원수도 아니고 거의 악마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대단하시다. 나도 내가 싫어하는 사람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GBS를 할 때 내가 많이 빚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빚을 갚으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고 마지막으로 이런 설교를 해주신 이성재 목사님께 정말 감사하다. (8학년 최이레)
나는 ‘소감문’ 하면 잘 쓰지도 못하고, 시작을 어떻게 하고 무슨 내용을 쓸지 막막해서 항상 쓰기가 싫었는데 이번 영성 캠프는 진짜 하는 내내 소감문을 얼른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영성 캠프는 내가 얼마나 집중했는지 목사님의 ‘마스크’가 매일 바뀐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아무튼 나는 이번 영성 캠프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을 정하기는 좀 힘들 것 같다. 그냥 영성 캠프 자체가 좋았고 기억에 남는다. 영성 캠프의 주제는 ‘은혜, 삶이 되다.’였다. 이성제 목사님이 물을 채워서 포도주가 되는 말씀을 들려주셨는데, 그때 나는 내가 부족한 것을 채워서 포도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은비 누나 이야기이다. 살 수 있는 확률이 10%인데도 항상 밝게 웃고 항상 일기 쓰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감사하다고 했는데, 나는 그 점을 많이 본받고 싶었고, 은비 누나 이야기인 ‘눈물 가득 희망 다이어리’라는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둘째 날 ‘밥을 먹이다.’에서 오병이어 기적을 말씀해주셨는데, 내가 자세히 몰랐던 꼬마의 착하고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어서 자신의 도시락까지 하나님께 드렸던 순수한 마음이 인상 깊었다. 마지막 날, ‘빚을 지다’라는 이야기에서 손양원 목사님 이야기 중에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내 삶에 적용하고 싶었다. ‘사랑의 원자탄’이라는 책과 ‘소원’이라는 영화도 한 번 꼭 보고 싶었다. 나는 이번 영성 캠프로 내가 진심으로 기도하고 찬양하며 내 마음을 다한 것 같고 내 삶에 적용할 수많은 말씀, 교훈을 얻은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고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7학년 김민욱)
별무리에 와서 영성 캠프를 처음 해봤는데 내가 생각했던 영성 캠프보다 재미있어서 좋았다. 저녁 집회 때 이성재 목사님이 설교를 해주셨는데 내가 생각했던 지루한 말씀과 달리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가장 인상이 깊다. 이성재 목사님이 해주신 말씀 중에 은비 언니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은비 언니가 바꾼 이름이 나와 똑같아서 그런 것 같다. 전체 특강 때 1기 졸업생 언니 오빠가 와서 자기가 다녔을 땐 어땠고 졸업하고 나서 무엇을 했는지 알려주었다. 그중에서 1기 오빠가 했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오빠가 졸업하고 2년 동안 로고스 호를 타고 65개국 나라에서 나온 선교사들이 모여서 2년 동안 수많은 곳을 갔다고 말해줬는데, 그런 배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새로 알게 되어서 재미있었다. 이번 영성 캠프를 통해 하나님과 더 가까워진 것 같고 내년에는 어떤 재미있는 영성 캠프가 될지 기대가 된다. (6학년 유은혜)
별무리의 시작 ‘공동체 세우기’
-나, 너, 우리 별무리-
별무리에 처음 입학하는 아이들은 어떤 마음일까요?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난다는 설렘도 있겠지만, 별무리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궁금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빨리 친해지고,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할 것입니다. 기존에 별무리 학교를 다니던 학생들도 새롭게 들어오는 친구나 후배들은 누구인지 궁금하고, 그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도 될 것입니다. 별무리학교에서는 매년 초에 학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공동체 세우기 프로그램을 합니다. 공동체 세우기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 입학한 학생들이 별무리 학교의 생활과 규정에 익숙해지고, 친구 및 선후배들과 쉽게 친해지도록 돕습니다. 생활 규정 및 학사 일정에 대해 안내를 받는 시간, 새롭게 만난 반 친구들과 서로 알아가며 친해지는 시간, 선후배들과 만나는 시간, 선생님들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들어오는 신입생들과 기존에 다니던 재학생이 서로 한 공동체임을 느끼게 합니다. 별무리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학생이 가장 먼저 경험하는 ‘공동체 세우기’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1. 양육 모임
양육 모임은 처음 만난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서로의 감정에 대해 공감도 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한 공동체로서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입니다. 양육 모임 때는 모두가 둥글게 둘러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양육 선생님은 의미가 담긴 토킹 피스를 준비하고, 토킹 피스를 가진 사람만 발언을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조용히 경청합니다. 양육 때에는 감정 카드를 가지고 자신의 감정을 나누기도 하고, 자기소개 카드를 통해 자신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학교생활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나누기도 합니다.
2. 마인드 맵핑, DISC 행동 유형 검사
7학년들은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마인드맵을 만들고 친구들 앞에서 발표합니다. 마인드 맵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① 나는 누구인가? (가족, 친구, 취미, 희망, 꿈, 기타 등등),
② 미래 계획하기 (2020년 목표, 배우고 싶은 것, 얻고 싶은 것, 만나고 싶은 사람, 읽고 싶은 책, 가고 싶은 곳, 기타 등등)
4명, 혹은 6명끼리 소그룹을 이루어서, 자신을 소개하는 마인드맵을 그리고, 서로에게 발표합니다.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친구의 소개를 들으면서, 웃고, 즐기는 동안에 더욱 서로 가까워집니다.
8학년들은 DISC 행동 유형 검사를 합니다. DISC 행동 유형 검사지를 각자 작성한 후에 강당에 유형별로 앉습니다. 그리고 유형별로 특징이 어떤지 설명을 듣게 됩니다. 검사를 해보면 놀랍게도 자신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결과가 나와서 즐거워하기도 하고, 자신에 대해 새롭게 알기도 합니다. 그 이후 유형별로 그룹을 만들어서 여행 계획을 짜봅니다. 그리고 그룹별로 활동지를 발표하지요. 그 과정에서 서로의 특성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됩니다.
3. 체육활동
모든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입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19 상황 때문에, 다들 집에 틀어박혀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하다가 학교에 오다보니, 더욱 체육활동을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모처럼 푸르른 하늘 아래에서 마음껏 축구 실력을 발휘해 봅니다. 응원하러 온 아이들도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열심히 응원하며 스트레스를 풉니다. 여학생들은 강당에 모여서 선생님들이 준비한 여러 가지 체육 활동들을 합니다. 함께 땀을 흘리며, 뛰고 구르며 노는 사이에 더욱 마음이 가까워집니다.
4. 생활교육 안내, 우리들의 약속 정하기
신입생들은 별무리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이 아직 생소합니다. 처음 기숙학교로 들어온 친구들은 기숙사 생활을 할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할지 상세히 알기 어렵지요. 그래서 생활부장 선생님이 모든 학생들을 모아두고 세밀하게 규정을 안내해줍니다.
별무리에서는 학생들이 전체 회의를 통해서 규정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바로 ‘우리들의 약속 정하기’회의인데요. 공동체 세우기 중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 중 하나가 ‘우리들의 약속 정하기’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모든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강당에 모여서 우리가 살아갈 별무리의 규칙과 약속을 함께 토론하고 결정하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통하여 별무리학교에 대한 주인의식과 공동체를 돌아보는 마음, 또한 성숙하게 토론하는 문화를 형성하며 민주시민으로 살아가는 바탕이 되는데 중요한 시간입니다.
별무리학교의 생활규정은 공동체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정도에 따라 A, B, C 수준으로 나누는데 1년에 한 번 공동체 세우기 때만 이 수준의 범위를 정할 수 있습니다. 별무리학교는 A수준에 이성교제가 포함되어 있는데 매년 이 시기마다 이성교제를 B수준으로 내리자라는 의견과, 그대로 유지하자는 쪽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곤 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두 의견이 팽팽하게 나왔습니다. 어느 용기 있는 7학년의 발언을 시작으로 양쪽 의견을 아이들이 쏟아내고, 선생님들도 토론에 동참하며 아주 생기 있는 토론이 1시간 30분 동안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성교제를 B수준으로 내리자는 쪽은 주로 7학년들이 많았는데 대부분이 이성교제는 개인의 문제이니 공동체에 그리 불편함을 주지 않는 것이다, 우리도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다 등의 의견이었습니다. A수준으로 유지하자는 주장은 8학년들 중심으로 많이 나왔는데 1년간의 생활을 통해 이성교제의 문제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얼마나 공동체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지 경험에서 나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토론을 처음 할 때는 어색하게 자신의 의견을 내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토론이 진행이 될수록 상대방의 의견을 눈을 반짝이며 경청하며, 또 논리적으로 반론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참 흐뭇했습니다.
거의 1시간 30분을 다 채우고 투표를 했는데, 결과는 이성교제를 B수준으로 내리자는 총105명 중 23명만 찬성하여 결국 부결 되었습니다~!!(만약 가결이 되었어도 학부모운영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야 통과가 될 수 있답니다.)
결과를 떠나서 서로 경청하며 논리적으로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 준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자신 뿐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갈 별무리 공동체를 걱정하고, 돌아보는 마음들이 형성되며 이렇게 별무리 인이 되어가는구나 싶었습니다.
5. BMR Photogenic (BMR 포토제닉)
아이들이 함께 창의적인 사진을 찍는 시간입니다. 먼지는 반 친구들과 함께 반의 특색을 드러낼 수 있는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다른 반 학생들과 팀을 이루어 여러 가지 테마 사진을 촬영합니다. 선생님은 거의 개입하지 않고 오로지 아이들의 힘만으로 사진의 주제를 정하고 준비물을 준비해서 사진을 촬영합니다. 성경의 한 장면을 테마로 촬영하는 팀도 있고, 좋아하는 게임의 한 장면을 테마로 찍은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함께 논의하고 촬영하고 그 결과물을 보면서 즐거워하면서 더욱더 친구들과 가까워지고, 리더십이 있는 아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아이, 열심히 참여하는 아이가 이 시간을 통해 드러납니다.
6. 영화, 기도회, 선후배들과의 만남, 교사와의 만남, 학급모임
위에서 설명한 프로그램들 외에도 좋은 영화를 시청하는 시간, 선후배들과 만나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교사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 학급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규칙을 세워나가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학생들 소감
[공동체 세우기 전체 소감]
모든 게 처음이라 처음에는 긴장되고 힘들었지만 하다 보니 재미있었다. 그리고 언니, 오빠, 선생님들을 더욱 잘 알게 되어서 좋았고 우리들의 약속 정하기를 할 때, 처음에는 발표를 하지 못했었는데 나중에 더욱 자신감이 생겨서 좋았다. (6학년 정다연)
처음 공동체 세우기를 했을 때에는 적응도 잘 못하고, 아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 힘들었는데, 하루하루 프로그램들을 하면서, 학교에 잘 적응하고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져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7학년 조하진)
인터넷 수업만 하다가 실제로 학교에 올 생각을 하니 걱정도 됐지만, 걱정과는 달리 친구들도 재미있고, 선생님들도 좋으셨다. 그리고 선생님들께서 준비하신 레크레이션이나 수업들이 정말 재미있었다. 앞으로 수업이 기대되고 설렌다. 기숙사에서 자는 것이 수련회 느낌이 나서 재미있고 사감선생님도 유쾌하시고 재미있다. (7학년 이찬행)
처음에 별무리 첫 일주일 동안 수업을 하지 않고 공동체 세우기 시간을 가진다고 들어서 놀기만 하면서 선후배들과, 선생님들과 친해지는 시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별무리 학교라는 공동체를 더욱 좋은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서 공통의 규칙을 세우고, 토론을 하며, 선생님과 선후배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시간이어서 생각보다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공동체 세우기의 목표에 맞게 서먹했던 친구들, 선생님, 선후배들 간의 관계가 더욱 친밀해진 것 같다.
(7학년 김효은)
학교에 와서 바로 수업만 했으면 친구도 사귀기 힘들었을 것 같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을 것 같은데 공동체 세우기를 하면서 학교에 대해서 더 잘 알기도 했고 언니, 친구들도 잘 알고, 친해진 것 같아서 걱정했던 마음이 좀 놓였던 것 같다. 그런데 열이 나서 공동체 세우기에 참여를 못한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도 슬프고 아쉬웠을 것 같고 나도 그 친구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이 계기를 통해 재미있고 즐거운 7학년 1반이 되면 좋겠다!! (7학년 황은혜)
처음 8학년이 되어 사실은 조금 낯설고 긴장도 되었다. 하지만 공동체 세우기를 하면서 여러 가지 활동들을 접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오랜 방학으로 인해 어색해진 친구 사이, 흐트러진 마음과 신앙심을 뒤돌아 볼 수 있었고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불편했던 선후배 사이가 점점 더 서로를 알아가고 존중해주는 관계로 변하면서, 별무리 공동체가 더욱더 끈끈해진 것 같다. (8학년 김신이)
공동체 세우기가 빠르면 빠르게, 느리면 느리게 지나갔는데, 이 사긴 동안에 많은 것을 알고, 친구들과, 후배들과, 선생님들과 더욱더 친해진 것 같아서 좋았다. 별무리에 들어오면 공동체 세우기는 필수인 것 같다. (8학년 이하영)
사실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다. 아무리 8학년이라고 해도 새로운 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재미있던 시간이었다. 또한 이 시간이 뜻깊은 시간이라는 것도 새삼 느꼈다. 이 시간을 통해 더욱더 하나가 되고, 선후배 간에 더 친해진 것 같아서 좋았다. 조금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우리 별무리 공동체를 더욱더 사랑하고 아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8학년 윤하원)
[교사 소개 부스]
선생님들에 대하여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선생님들께서 추천해주시는 운동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7학년 오주안)
[BMR 포토제닉]
처음으로 우리 반이 협동을 해서 첫 작품을 만들어 냈고, 그 과정에서 조금 힘들었지만, 만들어낸 결과물을 보니까 성취감이 들고 기분이 좋았다. (7학년 이승종)
같은 반 친구들과 머리를 하나로 모아 아이디어를 짜낸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우리가 그 과정을 해냈을 때 성취감이 생겨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얼굴 몰아주기와 학급 사진, 조별 사진을 찍으면서 서로 조금 더 친해지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7학년 박주은)
[우리들의 약속 정하기]
A급 규정에 대해 토의를 할 때 이성교제 주제에 대해 토론할 때, 정말 재미있었다. 서로 이야기를 만들고, 자신의 생각을 바꾸어 나가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모습이 즐거웠고 보기 좋았다. (7학년 박예인)
A급은 1년에 한 번뿐이어서 더 집중했던 것 같다. 의견을 낼 때 흥미진진했다. 그 의견에 찬성, 반대를 할 때 재미있었고, 그 의견에 동의를 하면서도 마음이 오락가락 했다. 그리고 투표결과를 기다릴 때 심장이 막 뛰었다. (7학년 이다윤)
나는 임원단으로서 참여했기 때문에 토론에 활발히 참여하지 못했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학생들의 불편함, 질문을 할 기회를 얻고, 6, 7, 8학년 모두 열심히 참여해줘서 좋았다. 가결된 안건은 없지만 이유도 모르고 규칙을 지키기 보다는 토론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8학년 송유림)
[영화 시청]
‘개를 훔치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라는 영화를 예전에 본 적이 있어서 내용을 다 알고 있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봐서 그런지 또 색다른 느낌이었다. 그 영화를 처음 볼 때는 몰랐지만, 다시 보니까 많은 메시지가 숨어 있는 것 같아 기억이 남는다. (7학년 전주은)
[체육 활동]
다 같이 모여서 재미있는 게임도 하고 피구도 했는데, 서로에 대해 더 알 수 있었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시간잉어서 좋았다. 팀의 승패를 떠나 재미있게 움직이고 즐길 수 있었다. (졌지만 좋은 승부……) (7학년 민예홍)
[선후배 대화하기]
선배와 만나 그 선배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잘 모르는 선배나 친하지 않은 선배들과도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더 많은 선배들과 만나지 못했던 점이다. 궁금한 점을 선배들에게 물어보면서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되는 시간이었다.
(7학년 박주은)
[DISC 행동 유형 검사]
나는 I가 나왔는데, I의 특성이 나랑 너무 똑같아서 되게 놀라웠기 때문에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I인 친구들과 여행 계획을 세웠는데 같은 성격의 친구들을 만나서 하니 되게 재미있었다. (8학년 차현서)
(온라인 자치 활동 이야기)
코로나로 학교에 오지 못하고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들으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 처음 임원단을 맡은 아이들은 어떻게 자신의 책임을 다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고 도전했습니다. 아래의 글은 그 고민과 도전의 내용입니다.
오시은 글
안녕하세요. 이번 2020년 별무리 고등학교의 전교회장 오시은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별무리학교는 1쿼터 한 쿼터동안 온라인 수업을 하였습니다.
본래 함께 소통하는 것이 바로 자치시간인데, 온라인 수업동안은 이것을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지는 임원단에게 정말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는 중에 저, 서주은 선생님, 현서진, 정주형 이렇게 네 명의 사람들이 화상으로 첫 임원단 회의를 가졌습니다. 첫 회의에서 선생님께서 제안하신 것은 우리가 1쿼터의 방향을 잡게 하였습니다. 그것은 온라인 기간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학생들에게 우리가 여러 것들을 제안하며 위로와 쉼을 주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번 1쿼터의 자치는 학교를 만들어나가고 무언가를 결정한다기보다는,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여러 활동을 임원단에서 준비하였습니다. 그래서 임원단에서 진행하는 자치활동 또한 이전과는 변화된 형태였습니다.
우선 ‘카드뉴스’로 임원단은 자치회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카드뉴스로 자치로 진행하며 아무 걱정이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학생들이 확인을 안 하면 어쩌지?’ ‘그냥 쓱 보고 넘기면 어떡하지?’ 등의 걱정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임원단은 디자인에 많은 노력을 들였습니다. 한 눈에 보기 편하도록 간결하게, 그리고 무언가를 길게 설명할 때는 카카오톡에서 누군가 대화하는 형식으로 설명을 풀어나갔습니다. 이렇게 노력 들였던 만큼, 카드뉴스를 완성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몸이 피로하였지만, 선생님. 친구들에게 카드뉴스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들을 때면 정말 뿌듯했던 것 같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함께 소통하고 학교의 방향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는 것이 자치인데, 이렇게 대체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우리의 새로운 시도였고, 이를 통해 자치회 소식과 다른 여러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1쿼터를 돌아봤을 때, 이것이 온라인 수업이라는 상황에서 이것이 우리 임원단이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으로 여러분에게 소개할 것은 1쿼터 5주차부터 진행한 ‘야 너두? 야 나두! : 함께하는 자발적 저녁활동’ 이벤트 입니다. 저녁활동은 본래 학교에서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자율학습시간으로,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된 것에 따라, 저녁활동은 당연히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임원단은 ‘학생들에게 어떤 활동을 제안하며 힘든 온라인 수업을 이겨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던 끝에, ‘학생들이 다같이 ZOOM으로 만나서 공부를 하면 어떻겠는가.’ 하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현재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다른 친구들과는 수업이 같아야지만 만날 수 있는 상황인데, 다 같이 공부하는 등 새로운 만남의 시간을 제공하며 함께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공부에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이것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처음에는 카드뉴스로 온라인 자발적 저녁활동을 제안만 했다면, 이후에는 한 선생님의 제안(아이디어)을 받아, 학생들의 자발적 저녁활동 인증을 오픈채팅방으로 받고, 3번 이상 인증 시 카카오톡 기프티콘으로 초코에몽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받았답니다!)
자발적 저녁활동 이벤트는 저와 같이 별무리의 저녁활동이 그리웠던 사람에게 적지 않은 위로를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외에 온라인 수업이 힘들었던 사람에게도 그렇고요.
온라인 수업기간은 같은 어드이거나, 같은 수업이 아니라면 딱히 이야기할 수도 없었는데, 자발적 저녁활동을 하며 못 만나던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저 또한 집에만 갇혀있는 상황에서 이 활동을 통해, 친구들의 얼굴을 보며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들이 참 감사하고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잠시 여담으로 이야기하자면, 자발적 저녁활동으로 인해, (혹은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온라인 수업기간에 별무리학교에는 한 가지 문화가 생겼습니다. 바로 화상 생일축하로, 생일인 친구들을 ZOOM으로 불러서 깜짝 생일 축하를 하는 것이랍니다! 아마 방학 때, 친구의 생일이 있다면 앞으로 요긴히 쓰일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소개할 것은 바로 ‘별무리TMI’입니다. TMI는 The More Information으로, 신입생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시간은 전 임원단과, 현 회장단이 10학년 신입생에게 질문을 받고, 답하는 시간입니다. 저도 작년을 떠올려본다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간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매우 설렜습니다. 제가 도움을 받았던 것을 제가 선배가 되어 준비한다니, 즐겁지 않을 수가 없었죠!
다만, 한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면, 올해는 전 임원단과 함께 TMI시간을 함께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1쿼터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 것, 그리고 여러 일정을 조정하며 시기가 잘 맞지 않아 전 임원단과 함께 TMI를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진행자로서 딱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이로 인해 10학년 친구들이 12학년의 팁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전교회장단은 모두 11학년입니다) 제가 지난해를 떠올려보면, 12학년 선배들의 이야기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더욱 느꼈습니다. 이런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우리 임원단 모두 더 알찬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TMI시간은 온라인으로,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진행하였습니다. 이전에는 그냥 전 임원단과 현 회장단과의 질의응답이었다면, 이번에는 1부와 2부로 나눠 1부에서는 특별 게스트인 별무리의 핫한 유튜버인 ‘꼬두라미’ 와 함께한 것입니다.
그렇게 1부를 꼬두라미와 진행하였고, 2부에서는 이전에 미리 설문지로 받은 질문과, 학생들이 즉석에서 하는 질문을 받아,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설문지에서는 별무리 교복, 학생증, 별-COOP 매점, 학년임원을 준비하는 방법, 시간표 짜기, 학교생활 꿀팁, 등의 다양한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즉석에서 질문을 받았을 때는, 아무래도 학교에 가는 날이 가까워지니, 생활적인 면에 대한 질문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별무리학교에 온지는 아직 1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1년 동안의 경험과 제가 깨달았던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자체로 저에게 감사하고,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TMI시간을 준비하며 작년과 올해의 나를 돌아보며, 별무리가 얼마나 저를 변화하게 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번 1쿼터동안 임원단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하였습니다. 물론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온라인 기간동안 다양한 도전을 하며 함께 온라인 기간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려 합니다.
그럼 앞으로 별무리 모두와 함께할 그날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별무리 여러분과 함께할 그날을 기다립니다:) See You Soon!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
배성찬 엄마 김성의
최근에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우리나라의 지도자층을 보면서스스로 많은 질문들을 갖게 되었다. 거짓말을 거짓말 같지 않게 하고 있는 증인들의 말과 표정을 보면서 사람이 왜 저렇게 되었을까? 무엇이 문제인가?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이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사람일까? 증인으로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독교인이라는데, 저들이 믿는 하나님은 내가 믿는 하나님과 다른 하나님인가? 기독교인은 할 수 있다하신 주님 안에서 성공을 향해 최선을 다해 달려가야하는가? 나는 자녀들에게 어떻게 살라고 가르치고 있는가? 나는 어떤 모습의 기독교인으로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이렇게 끝없이 드는 질문들은 하브루타교육의 시작이자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유대인들의 대화는 좋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탈무드 연구가인 ‘마빈 토케이어’는 “유대인 학교에서 가장 훌륭한 학생은 ‘좋은 질문’을 하는 학생입니다. 좋은 질문을 하는 학생이 학습의 리더가 되지요”라고 말했다. 좋은 질문은 좋은 토론과 논쟁으로 이끌 수 있고, 좋은 리더는 지시하기 보다는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질문이 좋은 질문이고, 어떻게 좋은 질문을 할 수 있을까? 좋은 질문은 생각하게 하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유대인들은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질문의 화살을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은 완전하지 않으면 결코 만족할 줄 모르고 어설프게 폼만 잡고 질문을 하지 않으면 알지 못한 상태로 남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문화는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한다. 대부분 강연이나 강의 마지막에 질문 있으면 하라고 한다. ‘나만 모르는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과 ‘내가 질문하면 길어져서 다른 사람들이 싫어할텐데...’ 라고 생각하면서 모르거나 의문이 들어도 그냥 넘어간다. 강의가 100분이라면 계획된 질의 응답시간은 약 10분 이내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실제 질문은 형식적인 물음에 지나지 않는다. 반대로 10분 강의에 100분 토론을 상상해본다.
좋은 질문은 비판적 사고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유대인들은 탈무드을 공부하는 이유가 분석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라고 한다. 유대인들은 교사에 대한 존경심과 학문적 견해에 대한 토론과 논쟁은 다른 것으로 생각한다. 심지어 학생들에게 배우는 랍비를 최고의 랍비로 여긴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현실이다. 수업시간 중 교사의 견해에 대해 질문하고 반박하는 것을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버릇없이 따지고 드는 말대답으로 치부하고 있다. 교사의 사고를 벗어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화는 서로에 대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문화로까지 이어진다. 자기주장만 내세우고 남의 말에는 귀를 닫음으로 대화가 싸움이 되고 자기와 의견이 다른 사람과는 대화하려 하지 않는다.지난해 연말 드라마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배우가 각 개인이 가진 다름은 창조적인 상상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재료이지 위험하게 여겨야 할 존재가 아니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에서 비판적 사고는 말 그대로 비판받는 것이 현실이다.
비판적 사고란 무엇일까? 비판적 사고는 자신의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고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미국에서 클링턴 정부 시절 고등교육에서 비판적 사고를 강조하면서 대학에서 비판적 사고에 대한 강좌를 열도록 했었다고 한다. 이 강좌의 일부 내용을 잠깐 살펴보면 한 가지 문화재에 대해 10명씩 조를 만들어서 서로 다른 100개의 질문을 만들어 가면서 일만개의 질문을 만들어내는 수업을 한다는 내용을 국외 학술지에서 본 적이 있다. 유대인들도 대부분 즉답을 피하고 다른 각도에서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질문자에게 대답을 대신한다고 한다. 토론과 논쟁교육을 통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사고력을 유도하여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내게 하는 것이다. 똑같은 답을 원하고 다른 답을 하는 아이를 틀렸다고 하는 우리사회에서 어떻게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을까?
하브루타가 인성을 바르게 함양하고 창의성을 풍부하게 키우는데 매우 탁월한 교육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는 데는 다른 사람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대화해야 하는 ‘토론’ 덕분이라고 한다. 자기의 의견과 다를지라도 서로의 생각에 관심을 기울이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인성 교육의 효과까지 볼수 있다고 한다. 한국 부모는 자녀에게 봉사활동이나 다른 과외활동을 거의 시키지 않고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오직 공부만 하게 하면서 공동체 생활과 인간관계를 맺는 경험을 소홀히 한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사회에 진출하여 직장 생활을 하더라도 자기만 알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어렵게 된다. 이처럼 미숙한 인간관계는 창의적인 인성을 배양하는 데도 걸림돌이 된다. 토론할 준비가 된 사람은 곧 다른 사람에게 설득당할 준비가 된 사람이라고 한다.
하브루타 교육은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질문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자녀와의 관계에서 하브루타 교육은 자녀들에게 명령보다는 질문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방학동안 아이들과 집에서 하는 대화의 대부분은 대화라기 보다는 일방적인 말뿐이다. 질문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있지 않다보니 좋은 질문을 하려고 하면 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대화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나의 실천이 하루아침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천천히 하자고 제안했고, 매주 묵상과 말씀 나눔을 통해서 조금씩 실천해가고 있다. 별무리교육도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자신을 알아가고 세상에 대해 질문하면서 세상을 바로 알아가고 하나님께 질문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알아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성경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학습법>
이 책은 5부의 기독교 교육의 원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리에 기초하여 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잡는 회복하기로 나누어 져 있다.
1부 여경지근의 원리 : 여호와를 경회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임을 강조하며 신앙과 태도와 학업이 더불어 성장해야 하며 잘못된 자녀교육에 대해 오해한 부분을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가정예배와 말씀과 삶으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2부 자기주도적 학습의 원리 : 스스로 뜻을 정하도록 돕고 영향력있는 부모가 되어 비교하지 말고 자녀 스스로 공부하도록 도와야 됨을 말한다. 무엇보다 엄마 주도가 되지 않도록 기다려 주고 자녀의 자긍심을 높이며 사교육을 조절하여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3부 꿈과 비전의 원리 : 자기 중심적 꿈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비젼을 품도록 도우며 자녀에게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은사가 있음을 믿고 자녀가 잘하는 것에 주목하도록, 그리고 자녀가 목적을 알고 공부하며 자녀 은사에 불을 붙이고 마음껏 칭찬하고 계발하는 지원을 하라고 한다.
4부 집중의 원리 : 집중하는 삶이 되도록 예배 집중을 강조하며 마음이 평온함을 유지하도록 적절한 쉼이 있도록 해야 하며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 제거및 정서적 안정과 건강하도록 그리고 재미, 흥미, 의미로 즐겁게 몰입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5부 신뢰의 원리 : 하나님의 교육의 원리를 신뢰하며 학교와 교사와 자녀를 신뢰하며 변화 가능성을 신뢰하고 자녀를 위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를 하도록 그리고 믿고 기다릴 줄 아는 부모, 그리고 가정과 교회와 학교가 함께 움직이는 회복이 필요함을 강조 한다.
익히 별무리학교 학부모 모임을 통해 많이 들었던 내용이며 머리로는 알지만 실천함에 있어서 많은 인내와 기도와 믿음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어느덧 12학년에 접어든 딸을 보며 현실을 보며 이제는 조급하다기 보다는 하나님이 키워 가시고 이길 을 가게 하셨기에 그동안 별무리 학교 생활을 통해 하나님 행해 오신것이 있음을 신뢰한다. 여전히 딱히 보이는 것은 없지만 이 원리처럼 올 한해를 하나님 앞에서 예배하며 엄마가 주도하지 않고 아이가 가지고 있는 은사가 있음을 믿고 하나님이 이딸을 이끌어 가게 하시도록 기도로 하나님 역사를 동역하며 신뢰하며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감당하길 기도한다.
[니고데모의 안경]
책을 읽으며 기독교적 세계관이란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안경처럼 쓰라고 했던 저자의 말이 다가왔다. 성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성경이 그 자체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의 삶에서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의 세상 속 다양한 문화속의 세속적인 가치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기독교적 세계관을 통해 분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치관이라는 것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인데 하나님의 창조부터 인간과 악에 관한 문제들을 책속에서 어떠한 관점으로 이루어졌는지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설명해주었다. 또한, 개인의 삶에 있어서 참된 신앙은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된 거룩함을 매일 선한 싸움을 싸우며 이겨 나가야한다고 했다. 그 중에서 하나님 나라가 무엇이며 어떻게 내 삶속에서 실제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후반부의 내용이 좋았다.
하나님 나라는 구속의 원리가 구체적인 삶으로 드러나는 곳에 임하며 하나님이 모든 만물의 주님이시라는 사실을 고백하고 인정하고 실천하는 곳에 임한다고 말한다. 한 개인의 거듭난 마음과 몸이 그런 곳일 수 있으며, 한 가정과 직장이 그런 곳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하나님 나라는 유형적인 무엇에만 임하지 않고, 학문과 예술에도 임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 대중문화와 관련된 부분들은 우리 개인이 매일 자주 접하는 매체의 콘텐츠에서 너무나 오염되어 드러나는데 이러한 부분에 있어 평소에는 개선될 가능성이 없고 이미 훼손이 심해서 포기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의 죄의 문제를 회복하시는데 어쩌면 가장 어려운 방법으로 그것들을 다시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내신다는 책속의 예시가 나의 영역에서도 힘들지만 이루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신앙은 지적인 이해나 감정적 느낌 또는 의지적 결단 이상의 것으로 그것은 전인적인 체험이다고 한다. 신앙은 체험인데 이러한 체험이 나의 삶속에서 매일 일어나야한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매일 순간순간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몸에서 이웃과의 관계속에서 이루어진다. 하나님 나라는 가정과 학교 그리고 직장에서 우리의 언행심사를 통해 드러난다. 때문에 홀로 믿는 기독교는 바른 것이 아니다. 믿는 성도는 결코 혼자서 살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일부가 되어 신앙의 가족이자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간다. 믿는 성도의 삶과 그들의 공동체인 교회를 통해 복음과 구속의 능력은 세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우리 공동체 안에서만 아니라 그것을 우리의 이웃들에게 어떻게 흘려보낼지 고민하게 되었다.
저자는 하나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 나라는 이미 너희 안에 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임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예수님이 계신 곳에 하나님 나라가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더불어 하나님 나라가 임했고 이 나라는 예수님의 재림으로 완성될 것이다. 재림의 때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매일을 그 날이 올 것 처럼 기다리는 자세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천국은 현재와 미래에 모두 생생한 실체다. 천국이 어떤 곳인지 장소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닌지 평소 추상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천국에서의 문화영역이 어떨지 참 기대가 되었고 소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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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무리학교 학부모 학점제 점수가 모자라서 학부모 권장도서 리스트를 찾아보던 중 평소 존경해왔던 강영우 박사님의 저서 [꿈이 있으면 미래가 있다]는 서적이 눈에 띄어 읽어 보기로 했다. 강영우 박사님의 일대기는 영화로나 신문에서 많이 소개되었지만 자서전에 가까운 책을 읽기는 처음이었다. 그동안 많은 책을 쓰셨기때문에 어릴적 이야기는 별로 없고 미국에 가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두아들을 키우면서 겪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 부모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7가지 교육 원리라는 소제목으로 해주셨다. 1. 세계화를 이끄는 주류 물결에 합류하라. 2. 인물이 되려면 인물을 만나라. 3. 하나님의 형상의 렌즈로 자신과 세상을 보라. 4. 새로운 미래를 보려면 생각을 바꾸어라. 5. 고난과 역경을 축복의 통로로 삼으라. 6. 창조주의 목적에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라. 7. 섬기는 지도자가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라. 위인들이나 유명한 사람들이 인터뷰를 하다보면 어떤 책의 어떤 한 구절때문에 인생이 바뀌었다라는 말을 할때 정말 그럴까 이런 생각을 했었다. 사실 많은 책을 읽으면서 감동스러운 부분도 있고 별 내용없는 책들도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바뀔수 있다는 것을 요즘 들어 깨닫게 된다. 화려한 독후감을 쓰지 못하더라도 생각이 폭이 넓어지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을 가까이 해야겠다. 강영우박사님의 입장이 되었을때 과연 나는 어떻게 살았을까? 자포자기하고 내 인생을 불평하며 낙심하고 살았을까? Opportunity is now here 기회는 지금 여기에 있다 Opportunity is nowhere 기회는 아무 곳에도 없다. 한 단어를 따로 띄어 쓰느냐 하나로 붙여 쓰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이다.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보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만남의 기회..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만난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람. 잊혀지고 마는 사람도 있겠지만 누구를 만나는가 만난사람과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뀔수도 있다는걸 새삼 깨달았다. "전신 마비 장애인이 되어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죽을 결심을 했던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는 아내한테'당신은 아직도 당신'이라는 말을 듣고 다른 렌즈로 미래를 보게 되었다. 생각이 바뀌면 새로운 미래가 보인다. '그렇다. 영화 배우 슈퍼맨으로서의 나의 인생은 끝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게는 아직도 행복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미래가 있다. 그리고 척추 장애 전신 마비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 활동 지원이라는 새로운 사명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후 2004년 심장마비로 타계할때까지 10년동안 사고가 있기 전보다 더 생산적이고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강영우 박사님도 그때 좌절하고 좋은 만남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셨을까? "승자로 살려면 인생에서 승리하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라. 많은 사람들이 패자로 살 수 밖에 없는 건 끊임없이 남들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패자임을 인정하고 힘도 겨루어 보기 전에 포기해버린다. 출발은 느렸어도, 가진 것은 없어도, 배운 것은 부족해도, 각자에게 주어진 능력과 재능을 최대로 개발하고 무한한 잠재능력을 개발해서 인생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풍성한 결실을 맺으라"고 말씀하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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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완(별무리고등학교 10학년 전영채 )
이 책은 교육의 미래에 대한 지표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요즘처럼 가족간의 무관심과 주입식교육이 팽배해 있는 시기에는 더욱 지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대인들이 이 교육을 통해 많은 지적,물적의 효과를 세상에 나타내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가족간의 좀 더 많은 대화와 소통 그리고 지식의 전달 방법에 대한 보다 진보적인 교육철학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받은 하브루타 식의 교육(나는 그것이 하브루타 교육인지 알지도 못하고 받았지만)을 이미 나의 아이에게 전달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종종 아이와 목적없는 토론(일정한 주제 없이 모든 일상의 사물이나 행동 그리고 정치,경제,교육,과학,역사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를 경계 짓지않고 자유로이 나누는 것)을 즐겨한다.
어떨때는 직접 만들어서 보여주기도 하고 또 어떨때는 같이 가서 체험하고 또 같이 자료를 찾아보면서 말이다. 이런 대화를 나누고 또 서로 의문이 생기는 것은 찾아보고 풀어나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시간은 더 소요가 될지 모르지만 막연히 공부를 할때보다 더 재미를 들이고 오랜시간동안 기억하고 있는 아이를 볼 수 있었다.
틈만 나면 나누는 토론에서 나는 내가 예전에 배운 지식들을 다시금 일깨워 그것을 다시 상기하는 시간이 되었고 아이는 학교에서 가르쳐주지않는 마음속의 궁금함을 해결하는 시간. 달리보면 대화에 참여하는 2~3 사람이 모두 나름의 만족과 수확을 얻는 그런 대화를 지금까지 해 왔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녀와의 교육에 많은 시간과 관심과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자료 또한 필요하며 부모와 같이 측근의 사람들이 솔선수범해서 하브루타의 교육을 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켜나간다는 것은 아이로 하여금 이것이 몸에 습관처럼 달라붙을수 있도록 교육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일 것이다.
책에서 말하듯이 머리가 좋고 나쁘고 환경이 좋고 나쁘고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친구들과 주변의 모든사람에게 이런 토론방식의 올바름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 그리고 교회와 모임에서 끊임없이 반복하고 습관처럼 토론할 수 있도록 교육해 나갈것이다,
나는 옛날 학교 선생님께서 마침표(.-맹목적 추종)보다는 느낌표나 물음표 (!,? - 자기완성형,자기학습형)같은 인간이 되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이런 방법이야 말로 아이가 스스로 일깨우고 생각하며 나아가서는 스스로 창의하고 개발하는 학습을 해 나가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학벌 좋은 스승과 돈 많고 부유한 부모 100명보다 같이 토론하고 논쟁하며 같이 문제를 풀어갈수 있는 1명의 진실한 동반자야 말로 아이의 미래에 더 큰 영향을 끼칠수 있을것이다.
책으로 돌아가서 하브루타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서로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 이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질문은 원인을 제공하고 토론은 결론을 제공하는 그것이 하브루타의 교육이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 현실에서 상시 이루어질수 있는 하브루타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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