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는 추첨으로 배정받는 국공립학교와는 달리 학생들이 직접 ‘선택’하는 학교다. 충남 금산군에 있는 기독교 대안학교인 별무리학교는 ‘성경적 삶의 훈련’과 ‘자기주도학습’에 두각을 나타내며 학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학교는 요즘 공교육 쪽에서도 관심을 보일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여름 방학 직전인 지난 6일 학교를 찾았다.
강당에서 만난 양태영(13)군은 “개성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어 학교생활이 참 재밌다”고 말했다. 강당에선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학생 100여명이 모여앉아 자신들이 읽은 책으로 퀴즈를 푸는 ‘독서 골든벨’을 진행하고 있었다.
재잘재잘 웃고 떠드는 아이들의 모습이 영락없는 개구쟁이들이었다. 원어민 선생님이 “한국말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며 어눌한 목소리로 말하자 아이들은 박장대소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김은찬(13)군은 “다른 학교에선 거친 친구들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여긴 다들 편하다”며 “기도나 찬양도 눈치 안 보고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별무리학교는 2012년 기독교사단체인 교사선교회 소속 선생님 304명이 ‘하나님 나라를 위한 책임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를 기르겠다는 취지로 기금을 모아 설립했다. 현재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22명 중학생 132명 고등학생 106명이 있다. 교사 34명 중 32명이 정교사다.
별무리학교는 종교 활동을 원 없이 하고 싶은 아이들이 선택한 학교다. 자연스레 신앙과 가치관이 비슷한 학생들이 모였다. 매일 아침 30분씩 큐티(QT·말씀 묵상)를 하고 매주 수요일 예배를 드린다. 예배에 거부감을 느끼는 아이는 없다. 학생들은 전원 마을 속에서 기숙사생활을 하고 있다. 주변에 오락실이나 PC방이 없어 ‘유혹’ 없이 신앙심을 기르기에 좋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인도로 8개월간 어학연수도 간다.
“꿈을 찾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이글루처럼 생긴 돔형 교실에서 3D 프린터를 조작하던 김다훈(18)군이 말했다. 김군 등 남학생 3명은 3D 프린터로 이웃 맹아학교 친구들의 얼굴을 출력해 졸업 앨범으로 선물할 계획이다.
컴퓨터 정보보안가가 되고 싶다는 김군은 “3D 프린터에 관심이 생겨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개설했다”며 “관련 소프트웨어도 인터넷에서 검색해 직접 공부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돔형 교실로 들어서자 전자회로기판으로 둘러싸인 화분에서 인삼이 자라고 있었다. 학생들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온도와 습도를 외부에서 조절하며 인삼을 원격 재배하고 있었다.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허경진(46)씨는 KT를 그만두고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후 이곳 교사가 됐다. 그는 “목표 설정에서부터 연구까지 학생들이 직접 하고 저는 그저 돕기만 했다”며 “학생들은 일반인 대상 공모전에도 수상할 정도로 실력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생 주도로 개설된 수업이 고교 과정에만 355개나 있다. 학생들이 직접 진로와 적성에 맞춰 수업을 설계할 수 있는 ‘쿼터제 학점제도’는 공교육에서도 배우려 하는 모델이다. ‘IoT 접목 인삼 수경재배’ ‘다문화 가정을 위한 동화책 출판’ ‘뉴스와 글쓰기’ 등 다양한 수업이 9주 단위로 개설된다.
박현수(53) 교장은 초등학교 교사로 22년을 일했다. 2010년 사표를 내고 ‘교육과 신앙을 함께 가르치는 기독교 학교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 학교 설립에 동참했다. 그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을 키워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산=글·사진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김이삭
밤은 잊고 싶은 너를
꺼내어 읽는 상처의 시간이다
마음에 멍이 들고 피가 나더라도
아픔의 상처마저 예뻐해 주고 싶어
모두가 잠든 이 밤
나는 눈물로 사랑을 쓴다
하지 못한 말을 뱉어보고
쓰지 못한 편지를 쓰다 보면
눈물의 온기를 너의 온기로 착각하여
이 밤이 꼭 외롭지만은 않다
그림자도 숨죽인 이 밤
너와 걸었던 모든 순간이
흐느껴 우는 나의 어깨 위로
담담히 손을 얹힌다
밤은 사실 잊고 싶지 않은 너를
꺼내어 읽는 축복의 시간이다.
]]>허유찬
우리 학교는 산속에 있다. 학교 건물 뒤에는 오래되어 보이는 마을이 있다. 난 매주 그 마을로 간다. 독거노인 돕기 봉사 활동으로 마을의 어르신들을 뵙기 위해서이다. 학교의 뒷문을 나와 걷다 보면 금방 마을에 접어든다. 초록이 무성한 밭도 보이고 검은 그늘막을 씌어 놓은 인삼밭도 보인다. 한쪽에서 들리는 라디오 소리와 한적한 풍경이 조화를 이루어 정겹다. 더 걷다 보면 딸기를 키우는 비닐하우스가 보인다. 그곳 앞을 지날 때면 쉴새 없이 짖는 개와 지저귀는 참새들이 나를 반긴다.
이 마을의 어르신들은 대부분 60년 내외를 이곳에서 거주하셨다. 그분들은 댁과 마을 회관을 넘나들며 하루를 보내신다. 나를 비롯한 몇몇 학생들은 마을의 어르신들께 학교 급식을 가져다 드린다. 하루는 박00 어르신의 댁을 방문했다. 그분의 댁은 다른 주택들에 비해서는 현대적으로 보이지만, 최근에 지은 집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음식을 가져다 드리고 박00 어르신에게 여쭈었다.
“이 집은 언제 지으셨나요?”
“얼마 안 됐어. 11년 됐나?”
내가 살아온 인생에서 11년은 절반이 넘는 기간이다. 하지만 그분의 말씀에서는 11년이 짧게 느껴졌다. 11년이 전이 최근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어르신의 인생에서 11년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일지도 모른다. 주방의 그릇에는 블루베리가 담겨 있었다. 난 어르신께 여쭈었다.
“블루베리가 있네요. 어디서 구하셨어요?”
“집 앞 나무에서 딴거여. 많이 먹어. 평소에 와서 따먹어도 댜.”
“오, 감사합니다!"
“근디, 좀 실 건데…"
“아니에요. 엄청나게 달고 맛나요!”
빈말이 아니라 정말로 달았다. 어르신께서는 블루베리가 왜 시다고 느끼셨을까? 나이가 드셔서 조금만 시어도 신맛을 강하게 느끼시는 것일까? 아니면 작년 블루베리가 더 달아서일까? 블루베리 한 움큼을 손에 쥐었는데도, 어르신은 그릇에 더 담아가라 하셨다. 배불러서 블루베리는 거절했지만, 어르신의 넉넉한 마음만은 간직하고 싶었다.
또 다른 날은 김00 어르신의 댁에 방문했다. 그분의 주택은 박00 어르신의 댁보다 좀 더 오래된 듯했다. 대문에 다다르니 트럭 한 대가 앞에 있었다. 어르신의 아드님이 트럭에서 마당으로 돌을 나르고 계셨다. 나는 대문을 넘어서 마당으로 들어갔다. 마당에는 잡초를 막기 위해 검은 천이 펼쳐져 있었다. 닭장과 꽃이 핀 작은 화분들도 있었다. 나는 마루에 앉아 계신 어르신께 인사드렸다.
“안녕하세요!! 식사 가져다 드리러 왔어요!!”
“어서 와.”
“저분은 아드님이시죠??”
“맞어.”
오늘의 식사인 치킨 마요 덮밥을 가지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주방은 마루보다 무릎에서 발 정도 아래에 있었다. 바닥을 살펴보니 죽은 파리와 모기들이 있었다. 어르신께 치워 드린다고 하고 그것들을 휴지로 모아 쓰레기통에 버렸다. 어르신은 별로 신경 쓰지 않으시는 듯했다. 그때는 위생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큰 문제는 아니었다. 파리와 모기가 살아 있는 것도 아니었고, 시체들이 다 바닥에 있었기에 위생상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나에게는 시체들이 불편하게 다가왔지만, 어르신께는 아무렇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밥을 옮겨 드리고 난 뒤 주방을 나왔다. 마루에 앉아 계신 어르신의 아드님은 계속 돌을 옮기고 계셨다. 나는 여쭤보았다.
“돌은 왜 옮기시는 건가요?”
“돌계단을 만드는 거여. 대문 앞처럼 집 앞에도 만들고 있어. 어머니 올라오시기 편하라고.”
아드님이 돌계단을 만드시는 것은 어르신께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 드리는 것이리라. 사랑은 보답할 때 더 빛나는 것이니 말이다. 어르신의 아드님을 보며, 나는 과연 부모님의 사랑에 보답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늘 사랑을 받기만 하고 드리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종종 지친 하루를 보낼 때면, 블루베리를 건네주시던 어르신의 손과 돌계단을 만드시던 아드님의 손이 나를 다독여주는 듯하다. 나의 손도 그분들처럼 누군가를 보듬어주는 손이었으면 한다.
2023학년도 6학년 15명 7학년 48명 10학년 50명 총 113명의 학생들이 신입생으로 상급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별무리 교육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함께 배우고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2022학년도 고등 6기 졸업식 축사
별무리고등학교 6기의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무언가 긴 시간을 들여 지속적인 노력으로 한 과정을 마무리하는 일은 언제 보아도 거룩함과 고귀함이 묻어납니다.
별무리 교육공동체의 특성상 자발적 불편함, 자발적 이타성을 서로 가르치고 실천하려는 삶이어서 더 귀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등학교 시절을 마스크를 쓰고 살아야 했고, 마스크 뒤에 감춰진 얼굴만큼 우리의 마음도 움츠려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무사히 6기 졸업을 맞는 여러분이 어찌나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지요!
이제는 좁은 별무리의 품을 떠나 새로운 세상의 주인공으로 살아가세요.
별무리는 작고 아담한 공동체입니다.
생각의 틀도 한계가 있고 질리게 배운 기독교적인 안목도 특정 영역에 유효할 뿐 한계가 있음을 직감할 겁니다. 그럴 때마다 좌절하지 마시고 찾고 또 찾아 자신만의 별무리의 길을 찾아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든 이곳 별무리학교를 잊지말아주세요.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며 우리가 별무리교육공동체의 학생으로 학부모로 교직원으로 모인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어떻게 성경적 삶을 살아낼 수 있을까?’입니다. ‘자발적 이타성’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삶의 방향성은 세상 속에서 희소성으로 따진다면 비교할 것들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어떤 모습으로든 별무리에 다시 와주세요. 11년을 달려온 별무리교육공동체는 그간 설립자들이나 선생님들이 주도하는 프로젝트나 생각들로 주된 동력을 얻었습니다. 이제 학교는 이곳에서 스스로 자란 여러분의 힘과 도움이 필요한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후배들이 손을 내밀 때 언제든 그들의 멘토로, 리더로 용기를 내어 나서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22학년도 6학년 11명, 9학년 44명 12학년 43명 총98명이 영광스러운 졸업을 하였습니다.
상급 학교에 진학하여 더 많은 성장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
http://naver.me/IMQa3GVO
http://naver.me/5eGWqc2t
교육부는 2015년부터 청소년의 창업가정신*을 함양하고 청소년 창업
우수 동아리를 발굴·시상하고자, ‘대한민국 청소년 창업경진대회’를
운영해왔으며, 올해는 감염병 상황 등을 고려하여 온라인으로
대회를 개최하였다.
*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태도나 행동양식
ㅇ 참가를 신청한 113개의 청소년 창업동아리를 대상으로 ‘예선 심사’를
거쳐 ‘결선’에 진출할 20개의 동아리를 선정하였고, 온라인 사업
설명회와 인터뷰 등 결선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상훈을 결정하였다.
]]>2020/03/22
별무리학교 교사 조은길
mrgoodway@bmrschool.org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금 전 세계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고 저희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3월 2일 개학이 연기된 것도 모자라 3월 개학도 미뤄져 현재 4월 개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별무리학교는 처음 개학이 연기가 결정되는 시점(2월 23일 )에 온라인 개학(3월 9일)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글을 통해 온라인 수업을 하기로 했던 결정에서부터 2주 동안 진행했던 결과에 대한 평가까지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온라인 수업을 결정하는 과정
교육부에서 개학 연기를 결정한 시점에서 별무리학교가 개학을 강행 할 수 없었습니다. 그에 대한 대처를 고민하던 중에 온라인 수업으로 개학을 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1-1. 이미 준비되어 있었던 별무리학교
별무리학교는 이전에 온라인 수업을 한 적은 없었지만 하기 위한 환경은 이미 갖추고 있었습니다.
2015년부터 전교생에게 크롬북을 지급하고 구글 클래스룸(Google Classroom)이라는 학습관리시스템(LMS)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온라인 수업을 하기위한 핵심적인 플랫폼인데 이미 저희는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학점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고등학교도 이미 2016년부터 별무리고등학교 학습 관리 시스템(BLMS)을 이용하여 온라인으로 수업개설 및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부모와 온라인으로 소통을 하기 위해 네이버 밴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미 모든 학부모들이 가입하여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온라인 환경에서 개학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평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직 별무리학교를 다닌적이 없는 신입생들의 경우 이 플랫폼에 대한 학습을 해야 했지만 사용 방법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각 가정에 인터넷이 가능한 환경과 스마트폰 또는 노트북이 있어야 했는데 일단 각 가정에서 준비 할 수 있도록 요청을 하고 필요시 크롬북을 준비하여 발송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1-2. 온라인 수업의 형태
온라인 수업의 형태는 다양한데 학습과제나 수업영상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하고 이를 점검하는 형태(수업자료 제공 수업)와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서 양방향 실시간으로 수업과 피드백을 함께 제공하는 형태(양방향 실시간 화상수업)가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업자료 제공 수업은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능력이 우수할 때 효과적인 방식으로서 초등학교 6학년부터있는 학교의 구성을 봤을때 이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학생에게 학습을 참여시키고 화면을 보면서 지도 할 수 있는 양방향 실시간 화상수업을 제공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1-3. 화상회의 시스템
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용할 화상회의 시스템을 결정해야 했습니다. 화상회의 시스템은 교사회의를 하면서 여러가지 안이 나왔는데 streamyard와 zoom을 검토하였습니다. 물론 학교에서는 이전에 학부모 상담용으로 구글 행아웃을 사용했었는데 통화품질이 수업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검토한 streamyard와 zoom은 품질이 좋았는데 접속 안정성이 더 우수했던 zoom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 온라인 수업을 위한 준비
온라인 수업을 하기위해 먼저 사용하는 시스템에 맞는 수업 규칙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교사 연수를 진행하였습니다.
2-1. 온라인 수업 규칙
온라인 수업 규칙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시간표에 있는 가능한 모든 수업을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제공한다.
2. 모든 수업은 클래스룸에 개설하고 학생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개설 명칭은 '수업명(요일+교시)'로 작성한다.
3. 클래스룸에 ZOOM에서 제공하는 개인회의ID링크를 공유하여 수업에 접속 할 수 있도록 한다.
4.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과 교사는 카메라를 공유하여 수업에 참여한다.
5. 수업에 접속시 참석자의 카메라와 마이크 상태를 확인한다.
6. 수업에 결석하거나 시스템에 장애가 생긴 학생은 담임교사에게 알려주어 해결을 도울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수업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7. 교실간 이동시간이 없는 것과 화면으로 수업을 하는 것에 대한 피로도를 고려하여 수업시간은 5분 단축하여 진행한다.
2-2. 교사 연수 및 집단 지성
이러한 수업 규칙에 맞게 수업을 진행 할 수 있도록 교사 연수(2월 26일)를 진행하였습니다.
교사 연수를 통해 기본적인 클래스룸과 화상회의 시스템(ZOOM)의 사용법을 배우고 수업 유형에 따라 사용 할 수 있는 기능들을 안내하는 연수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연수시간을 통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집단 지성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별무리 온라인 수업 스터디룸'이라는 오픈채팅방을 개설하여 운영하였습니다.
수업을 준비하면서 생기는 문제를 오픈채팅방에 공유하면 참여한 선생님들이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제공하므로써 문제를 빠르게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2-3. 수업 기자재 구입
높은 수준에 수업이 제공되기 위해서는 좋은 수업 기자재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기자재를 구입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학교에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기본적인 제품을 소개하여 선생님들의 신청을 받았고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제품도 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소개했던 제품은 로지텍 웹캠 C920, 로지텍 H600 무선 헤드셋, 와콤 인튜어스 CTL-4100, 스마트폰 수직 촬영 거치대 였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성능을 내는 제품들이었고 사용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괜찮았으나 무선 헤드셋의 경우 움직임이 많은 수업에는 부적합하였고, 접속에 오류가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웹캠을 이용해서는 얼굴을 보는 수업 뿐만 아니라 칠판를 촬영하여 수업을 하는 것도 가능하였습니다.
2-4. 수업 오리엔테이션(3월 1주차)
수업을 진행하기 전에 자신의 수업 준비 상태를 공유하고 다른 사람의 수업 방식을 관찰함으로써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수업 오리엔테이션을 가졌습니다.
이때에는 수업을 진행하는 모든 교사가 참여하였고 약 5분정도 자신의 수업을 진행하였고 기술적인 문제, 수업 진행 방식의 문제, 수업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2-5. 학생 오리엔테이션(3월 1주차)
학생들이 수업에 들어가기전 밴드를 통해 수업 진행 요령에 대한 안내를 하였습니다.
오리엔테이션 방식은 학생들이 각 담임의 클래스룸 초대되어 가입하고 클래스룸에 공유된 화상회의ID링크를 통하여 담임 교사의 화상회의로 들어 갈 수 있도록 안내하였습니다.
초중등학생들의 경우 신입생이 많았기 때문에 좀 더 자세한 안내가 필요하였고 따라서 담임별 오리엔테이션과 각 수업별 오리엔테이션을 각각 진행하였습니다. 밴드를 통해 온라인 수업에 대해 자세히 안내를 했고, 아이들이 하기 어려운 부분은 부모님이 협조해 주셔서 어린 친구들도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생들의 경우 2차례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는데 이때 필요한 장비를 준비하는 것과 개학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때 크롬북이 필요한 학생들을 조사하여 발송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3. 온라인으로 개학을 한 별무리학교
3월 2주차부터 모든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을 하여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3-1. 고등학교 수강신청
고등학교의 경우 학점제 수업이기 때문에 수강신청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화상회의에 모여 각 선생님들의 개설된 수업에 대한 설명을 듣는 '교과설명회'를 진행하였고, 선생님별로 수업개설 및 수강신청에 대한 상담을 하는 '멘토링'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사람이 접속하여 설명을 들었지만 우려했던 혼란은 없었습니다. 비교적 모든 순서가 잘 진행되었습니다. 멘토링 시간도 선생님별 화상회의링크 공유하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원할하게 진행되어 잘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3-2. 아침모임 및 수업
모든 시간은 기존에 학교에서 진행했던 시간표와 동일하게 진행되었습니다. 8시 반부터 아침 독서와 큐티를 진행하고 시간표에 있는 수업대로 클래스룸과 ZOOM에 접속하여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몇몇 학생이 접속을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는 하였지만 금방 문제를 해결하였고 2주차부터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큰 어려움 없이 수업에 참여하였습니다.
3-3. 집에서 집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각해짐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1주차에는 선생님들이 학교에 출근해서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였지만 2주차부터는 선생님들도 출근하지않고 집에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집에서 집으로, 온라인으로 존재하는 학교가 탄생한 것입니다.
4.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 과정에 대한 평가
2주간 수업을 진행하면서 진행한 것에 대해 아래와 같은 평가를 해보았습니다.
4-1. 시스템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이 온라인 시스템이었습니다. 인터넷 환경이나 컴퓨터 그리고 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의 문제로 인해 수업이 원할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이었습니다. 다행히 걱정했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고 수업을 진행 할 수 없는 수준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ZOOM을 선택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접속 품질이 좋았고 다수의 학생을 관찰하면서 수업을 진행 할 수 있는 좋은 도구였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자 ZOOM 회사에서 신청을 받아 무료계정에도 시간제한없이 사용 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다소 불편이 있었는데 참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4-2. 학생 참여도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학생이 출석하지 않고 늦잠을 자거나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한 걱정도 했습니다. 그래서 출석에 대한 부분도 강조를 많이 했었는데 학생들이 오히려 학교에 있을 때 보다 수업에 참여하여 준비하는 속도가 빨랐고, 결석하는 학생도 없었습니다.
4-3. 수업 만족도
물론 학교에 등교하여 수업을 듣는 것 보다는 만족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등교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정도 수준의 수업을 제공받는 것에 대해서 대체로 만족하였습니다.
다만 학생들이 계속해서 컴퓨터 화면을 봐야하기 때문에 피로도를 쉽게 느끼는 문제가 있었고 다양한 형태의 수업이나 운동, 동아리 활동, 프로젝트 활동 등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도 많았습니다.
4-4. 총평
이번에 도입한 온라인 수업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온라인 수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유익은 등교가 늦춰진 것에 비해 빠르게 수업을 진행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번 방학이 본의 아니게 많이 길어져 약 2개월의 시간을 방학으로 보낸 학생들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에 비해 빠르게 학업을 시작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수업을 제공하기 때문에 학생의 참여를 지도 할 수 있고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학습을 제공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온라인 수업의 가능성을 발견하였습니다. 모든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이후에 건강상의 문제나 개인 사정으로 인하여 학교에 올 수 없는 학생들에게 수업을 제공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강의에 익숙하지 않았던 학생들은 인터넷 강의나 MOOK, 거꾸로 수업 영상 등을 활용한 수업에 대한 친숙함을 조금 더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마무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온라인 수업을 선택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기회가 되어 교사는 정보 기술을 활용한 교수 역량을 향상 시키고 학생은 온라인 컨텐츠 활용 능력과 자기주도학습능력을 신장시키는 계기를 가질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없도록 기도로 마음을 모으고 또한 지혜를 함께 모아 이 어려운 위기를 해쳐나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새벽나라 큐티 디자인 공모전에서
문하영학생이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별무리학교 오케스트라가 2019년 8월 17일 함양에서 열린
대한민국 학생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서 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수고하신 박영광선생님과
아이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기독교대안학교는 왜 필요한가? 주제로 간담회 한 내용 공유합니다.
출연자: 별무리학교장 박현수, 기학연 박상진 교수, 샘물학교 이사 권문영 이사
http://www.cts.tv/program_site/replay/view?pid=P955&dpid=234671
]]>2강은 다음주 3월12일 방영 예정입니다.
강의는 1강 기독교 교육의 필요성 2강 기독교 교육의 방향성을 주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http://www.cgntv.net/player/home.cgn?vid=232826&pid=1354#
1강 방송시간
본방/ 3월 5일(월) 오전 11시
재방/ 3월 6일(화) 오후 4시20분
삼방/ 3월 8일(목) 오전 8시20분
사방/ 3월 11일(일) 오전 8시20분
2강 방송시간
본방/ 3월 12일(월) 오전 11시
재방/ 3월 13일(화) 오후 4시20분
삼방/ 3월 15일(목) 오전 8시20분
사방/ 3월 18일(일) 오전 8시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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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11.27 15:5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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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뽐내며 꿈 키울 수 있어 좋아요”
학생 주도 수업 ‘쿼터제 학점제’ 결실 맺는 별무리학교
입력 : 2017-07-26 00:00
김다훈 박하민 류은환군(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이 돔형 교실에서 3D프린터로 만든 이웃 맹아학교 친구의 얼굴 모형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기독교 대안학교인 별무리학교 학생들이 지난 6일 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독서 골든벨’ 도중 “나는 네가 정말 좋다”고 외치며 친구와 함께 손뼉 치고 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789312&code=23111111&sid1=mis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789312&code=23111111&sid1=mis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789312&code=23111111&sid1=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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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탐방단은 STEPI(과학기술정책연구원)와 함께 캄보디아 가나안농군학교, UN World Food Programme, PNN방송국, RDI적정기술 센터, 바뚝고등학교 등을 방문하여 정보과학, 식량, 적정기술 , 교육, 문화 분야의 지속발전 가능한 국제 개발협력 방안은 1차 산업을 바탕으로한 2, 3차 산업의 융합에 있다는 것을 배웠답니다.
적정기술 팀은 AIEES(서울대학교 아시아에너지환경지속가능발전연구소)와 함께 캄보디아 깜뽕포 유치원과 끄랑저우 중학교의 물 공급 장치의 문제점을 분석하여 필터 교환 및 물 공급 설비시설을 보수하였으며, 목끔불 마을의 식수 공급을 위해 정수용 필터를 설치하고 5.4m 높이의 철탑과 6톤 용량의 물탱크를 설치하는 작업을 완수하였답니다.
교육문화팀은 교육연구소 이상찬소장님과 전 KBS 피디셨고 현GoodSa 대표이신 강민성/정지오 피디와 함께 현지의 Peace International School의 초, 중, 고등학생들을 가르치고 인근의 마을을 탐방하며 캄보디아 현지의 교육적 문화적 상황을 이해하였답니다. 마지막날엔 캄보디아 네 곳의 현지 학교에서 참여한 예술팀들이 수준 높은 캄보디아의 음악을 연주해주었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이 시대 청소년이 수행할 수 있는 국제개발협력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답니다.
생활교육은 졸업 후 학생들의 삶의 태도에도 영향을 주는 중요한 영역입니다.
지속적인 반성을 통해 학생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는 별무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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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인간관계 갈등의 연속이다.
갈등이 없는 완벽함을 가르치는 것보다 학생들이 갈등을 잘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게 해야 한다.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공동체의 문제가 생겼을 때 지금의 과정들을 떠올리며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회복적 생활 지도는 학생들을 학교 공동체에서 생활하면서 지켜야 할 가치와 원칙(규정)을 만드는 일에 직접 참여시킨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 학교 공동체의 약속과 공동체 구성원들과의 관계를 깨는 행위라는 것을 느끼게 만든다.
자신의 행동이 학교 공동체와 항상 연결되어있고, 자신만 생각할 수 없다는 점을 알게 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가까운 세상은 학교 공동체이다.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의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의 자체적인 힘을 길러 주어야 한다.
세상의 문제를 남의 문제가 아닌 나의 문제로 생각하고 고치려고 애쓰는 책임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성장 시켜야 한다.
회복적 생활 지도는 잘못된 그 행동을 처벌이 필요하다는 문제보다는 고쳐야 할 문제로 인식한다.
잘못된 행동을 저지른 근본적인 원인과 이유를 찾아낸 다음,
그것을 긍정적인 행동으로 바꿀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여
학생들이 규칙을 어기지 않으면서도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서 잘못된 행동을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행동을 하게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어른들이 먼저 서로를 배려와 존중으로 대하는 것을 보게 될 때,
그 행동을 본받으려 하고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회복적 실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생활교육에 있어서 어른들의 삶을 통해 배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은 어른들의 삶의 모습을 보고 많이 배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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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무리 Ignite “공존” 발표 영상입니다.
15초가 지나면 자동으로 슬라이드가 넘어가고,
총 20장으로 5분 동안만 말할 수 있는 스릴 넘치는 발표방식입니다.
순발력과 충분한 연습이 필요한 발표입니다.
2016 별무리학교 고등 축제 주제인 “공존”을 바탕으로 강연자들이 발표를 준비하였습니다.
장승훈, 김성수 선생님도 강연자로 섰습니다.
[전체 영상] -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볼 수 있는 영상입니다.
그리고 부분 부분 보기를 원하시는 분을 위해 나눠서도 올렸습니다.
[1부 영상]
1. 최하은(10학년) - 기적의 학교
2. 차성열(11학년) - 별무리인의 공존
[2부 영상]
3. 안지인(10학년) - motivator
4. 추연철(11학년) - 우리 일상 속에서의 다양한 공존들
5. 우찬(10학년) - 그녀는 부자입니다
[3부 영상]
6. 장승훈 선생님 – 니 어디 출신이고?
7. 김예린(10학년) - 음악의 꼼수
[4부 영상]
8. 김성수 선생님 – STEAM
9. 김진성(11학년) - 게임과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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