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부모학교'를 읽고

은지엄마 | 2015.01.27 09:57 | 조회 4828

게리 토마스의 부모학교를 읽고

9학년 김은지 엄마

 

저는 종종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때로는 자녀를 양육하는 일은 나에게 끝없는 희생을 요구하는 고된 인생의 여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녀를 잘못 양육한 것 같은 죄책감과 지난날들에 대한 후회로 마음이 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을 돌아보니 두 자녀야말로 제 인생의 가장 큰 스승이었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저는 더 깊이 하나님을 만났고 인격적으로도 더 성숙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하나님께서 자녀를 양육하는 사명을 주신 이유와 양육의 과정에서 겪는 고통과 죄책감들을 통해 어떤 영적 유익들을 누릴 수 있는지를 잘 알게 해 주었습니다.

자녀는 부모를 통해 하나님을 만납니다. 따라서 부모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제일의 통로입니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이 부모의 정의를 보면서 하나님 앞에서 부모라는 저의 사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감하면서 특히 와 닿았던 몇 장의 감동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2장 가장 뼈저린 아픔: 자녀들이 역경과 고통에 직면하도록 허용하는 용기

저자는 부모가 자녀에게 절대 역경의 시기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험한 세상에 변화를 가져올 만큼 절대로 강해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 신성한 자녀 양육은 가장 뼈저린 아픔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우리 아이들 자신의 발전을 위해 내 자녀가 도전, 실패, 거부, 고통에 부딪치도록 허용해야하며, 이를 통해 더 사명감을 불태우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도록 가르쳐야한다고 가르쳐줍니다. 저는 그동안 자녀들에게 더 많은 것을 섬겨주고, 더 안전하게, 더 좋은 것들을 주려고 애쓴 만큼 아이들이 좀 더 힘든 일들에 직면하고 그 고통을 잘 감내하도록 하는 면들은 소홀히 했음을 발견하고 앞으로 있을 험한 일들에 대해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3장 죄책감 뒤에 숨은 보화: 자녀 양육은 죄책감을 다루는 법을 가르쳐준다.

낸시 퍼츠-크레이머가 말한 자식을 용서하는 것은 분노의 순간만 지나면 크게 어렵지 않다. 훨씬 더 어려운 것은 자신을 용서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라는 말을 보면서 저는 깊은 공감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나 자신을 자책하면서 힘들었던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습니다.

성경에 사무엘은 신실한 종인데 자녀는 불경했고, 아사는 하나님을 버렸지만 자손은 하나님을 신실하게 경외했고, 아하스는 지독히 악한 왕이었으나 아들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따르는 훌륭한 아들이었다는 예를 통해서 자녀의 실패가 반드시 부모의 실패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타락한 부모가 죄인인 자식을 키우도록 부름 받은 우리 중에 완벽한 부모는 아무도 없다는 말은 큰 위로로 다가왔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실수 할 것을 이미 아셨고, 내가 완전한 부모가 아닌 것도 처음부터 아셨기 때문에 다만 죄책감을 디루면서 나의 부족함을 확인하고 유일한 피난처인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 앞에 나아가는 것을 통해 부모인 내가 성장하기를 애타게 열망하고 계신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5장 오, 이 기쁨! : 자녀 양육은 하나님의 경이로운 기쁨을 누리게 한다.

저자는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중 하나는 그들을 즐거워하는 것, 아껴주는 것, 함께 웃는 것,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사는 인생에 대한 깊은 감사로 자녀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내 자녀가 부모를 성령님 다음으로 자신에게 가장 힘이 되어준 존재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세상이 그들을 어떻게 대하든, 적어도 두 사람, 즉 부모는 언제나 자기들을 기뻐하리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그들을 키우는 일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축복의 하나였음을 내 자녀가 한 치의 의심 없이 믿기를 기도한다고 말합니다.

참으로 자기 가족을 즐거워 할 시간을 내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가장 심오한 경이의 하나를 놓치는 것이다 라는 부분을 통해서 자녀들을 언젠가는 잘 독립시켜야 하는 참고 견뎌야 할 짐으로 여기는 서글픈 생각을 버리고 맘껏 사랑하고 아껴주고 함께 즐거워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6장 지독히도 무력한 자리 : 자녀 양육은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를 길러준다.

저자는 자녀양육 과정에서 만나는 두려움이 올 때, 자신의 두려움에 귀 기울이지 말고 자신에게 말하라. 우리가 정신적으로 나서서 싸우지 않는 한 감정은 우리를 잡아먹을 수 있다. 우리 두려움에 주파수를 맞출 필요가 없다. 오히려 자신에게 말대꾸하며 심령에 말씀을 인용하여 용기를 택한다면 하나님이 나를 통해 하실 수 있는 일을 아무것도 막지 못한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무관심을 더 미워하라고 말합니다.

자녀 양육이 때로는 두려움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저는 제 내면의 두려움의 감정에 더 귀를 기울이곤 했었는데 저자의 권면에 따라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으로 두려움을 이겨내기를 소망합니다.

 

9장 유난히 힘든 아이도 선물이다 : 자녀 양육은 인내와 견딤과 오래참음을 가르쳐준다.

저자는 우리 부모가 하나님은 나를 용서하셨고, 인내하시며, 내가 자식에게 하는 것보다 더 많이 내 약점을 참아주신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살고 있다. 자녀가 우리와 함께 사는 시간은 20~30년이지만 하나님은 우리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나를 참아주신다. 자식이 가끔 못된 말로 나를 속 썩일지 몰라도 하나님은 내 마음의 못된 성향까지 보고 계신다. 내가 용서하는 자식의 잘못보다 나를 몇 배로 용서하신다. 내가 자식을 인내해야하는 것보다 몇 배나 더 오래 나를 인내하신다. 힘든 자식일수록 진귀한 선물이 된다.’고 말합니다. 양육의 힘든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인내하심을 뼈지리게 느끼고 감사하면서 살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11장 모전여전 부전자전 : 자녀 양육은 우리의 성품 개발을 독려한다.

저자는 부모인 우리가 자녀 양육과정에서 자신의 성품 계발에 더욱 진지하게 임해야한다고 권고합니다. 고전 111절에서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는 바울의 말을 통해 내가 자녀를 위해 기도할 때, ‘먼저 나는 어찌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항상 먼저 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나의 발자국을 자식에게 남긴다는 사실은 피할 수 없음을 항상 직시하고 살아야함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자녀 양육은 하나님의 신성한 부르심이며, 통제와 두려움을 넘어 신뢰와 소망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 이 소중한 사명을 기쁨과 감사로 잘 감당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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