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 <공부 못하는 아이>를 보고
2024.07.07.
EBS 다큐 <공부 못하는 아이>를 보고...
- 7학년 하리맘 김기진
연간 6만명 정도의 아이들이 학교를 떠난다고 합니다. 적지 않은 숫자인데, 남은 아이들의 공부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우리나라에서 공부 때문에 상처입은 영혼은 훨씬 더 많겠다는 추정을 하게 됩니다. 1등을 못하면 힘들고, 1등을 해도 두려운 현실 속에서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들이 공부를 잘못한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실제적으로 국제적인 기준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학업 성취도가 낮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서열화시키는 구조 속에서는 낙오자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비교와 경쟁의 부담 속에 공부가 싫어지고, 공부가 싫어지니 공부를 안 하게 됩니다. 공부 스트레스로 인해 공부 자체에 보복하고자 배우고자 하는 자기 본능에 보복하여 배우기는 포기합니다. 부모들도 대학만 아니면 아이에게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고 얘기하는 현실 속에서 아이의 성적표는 곧 부모의 성적표가 되곤 합니다.
반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도 하버드대 교수가 된 토드 로즈의 사례가 있습니다. 토드는 학교는 공부 못하는 아이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ADHD였던 그는 늘 꼴찌였고 심한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중퇴 전에는 전 과목 F를 받습니다. 그런 그가 아이의 가능성을 믿고 정서적 지지를 해준 부모님의 격려와 지지로 7년 후 하버드에 합격하게 되고, 현재 하버드 교육대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미국의 교육 시스템 개혁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너는 게으른 게 아니라 도전이 필요한 것 같구나.”
라고 말씀하셨던 부모님의 정서적 지지와 믿음. 포기만 하지 않으면 언젠가 도착하게 되는 마라톤처럼 우리 아이들은 자신만의 경주에서 포기만 하지 않으면 각각의 재능과 색깔로 각각의 인생길에서 자신의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5부에 걸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점점더 몰입하게 되는 자신을 봤습니다.
- 부모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아이를 믿어주고 격려해주는 거였는데, 아이를 못 믿고, 다그치지는 않았나?
- 오늘 내 아이를 한 번 더 안아줬나, 잔소리를 한 번 더 하지는 않았나?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자신을 믿어주는 어른이 한 명 있으면 그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 결과를 똑똑히 보게 되었습니다. 내 인생에도 이런 어른들이 계셨는데……. 정작 내가 어른이 되어서는 그런 어른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를 다그치고 아이의 속도를 무시하고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존중하고 사랑해주고 격려해주는 말 한마디입니다. 한 번의 안아줌이고, 믿고 기다려주는 것임을 한 번 더 마음에 새깁니다.
좋은 다큐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마음으로 별무리 학부모로서 잘 살아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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